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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란, '반미 우방' 베네수엘라 마두로 지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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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6년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서 만난 하산 이란 대통령(좌)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AFP=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정부는 부정 선거 시비와 반정부 시위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이란 외무부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장관이 25일(현지시간)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이란 정부는 미국의 음모에 맞선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정부와 국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장관은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미국의 행태에 국제적인 차원에서 대항하는 방법을 논의했다"며 "베네수엘라 정국과 관련해 이란 정부가 계속 의견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는 또 자리프 장관이 이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도 전화 통화로 베네수엘라 상황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세력의 시위가 지속하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대통령을 자처하면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지만, 야권 후보들을 구금, 가택 연금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는 비판을 거세게 받고 있다. 야권은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미 성향의 마두로 정부를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과이도 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면서 남미권은 물론 국제사회가 편이 갈리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우파 정부인 브라질 등이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반면, 베네수엘라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해 쿠바, 멕시코, 우루과이 등이 마두로 현 정권 편에 섰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반미 진영의 대표적인 국가로 경제, 군사적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다.

2015년 마두로 대통령이 이란을 직접 방문해 정상회담했고 이듬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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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그래픽뉴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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