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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승기] 파워트레인 변화로 강렬한 존재가 된 푸조 2008 GT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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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푸조 2008 GT라인이 더욱 매력적인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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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08 GT라인은 데뷔와 함께 국내 컴팩트 SUV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실제 데뷔 전후로 푸조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존재가 되었고, 그 해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말 그대로 함박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데뷔 이후 물량 확보에 난항을 겪고, 폭발적인 수준으로 등장한 경쟁자들의 등쌀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시장에서의 존재감이나 인기가 퇴색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2019년이 되었다. 그 사이 푸조 2008 GT라인은 새로운 엔진과 변속기를 품고 돌아왔다.

과연 새로운 엔진과 변속기를 품은 푸조 2008 GT라인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과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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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08 GT라인은 푸조의 소형 해치백, 208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이에 4,159mm의 짧은 전장과 1,739mm의 전폭 그리고 1,556mm의 전고는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여느 소형 SUV와 같은 앙증 맞음이 돋보인다. 여기에 2,540mm의 휠 베이스는 SUV임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운동성을 예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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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그대로 이어가다

지난 2017년, 푸조 2008 GT라인은 새로운 얼굴을 썼다.

독특한 격자 무늬의 그릴에 크롬 패널을 더해 독특한 패턴과 입체적을 더해 더욱 세련되면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자랑한다. 새로운 프론트 그릴과 푸조 고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가 더해지며 선명한 ‘아기 사자’의 감성을 잘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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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새로운 디자인 변화를 통해 기존 2008 대비 더욱 강렬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으며 전면 범퍼 하단의 두터운 플라스틱 클래딩 가드와 스키드 플레이트를 덧대며 소형 SUV 아이덴티티를 보다 명확히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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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의 디자인은 SUV으로서는 다소 낮은 지상고를 가지고 있지만 유려하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자랑한다. 차량 루프 및 루프 끝부분에 루프 레일과 스포일러를 얹어 바디 라인을 더욱 단단하게 완성했다. 여기에 네 바퀴에 17인치 투톤 휠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더했다.

후면은 푸조 고유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라 할 수 있는 할퀸 듯한 라이팅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이를 적용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하여 푸조 디자인의 일체감을 강조했으며 볼륨감을 강조한 디자인을 통해 전체적인 완성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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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고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실내 공간

푸조 2008 GT라인의 실내 공간은 푸조의 최신 i-콕핏 디자인과는 사뭇 다르다.

아무래도 i-콕핏이 공식적으로 데뷔하기 전에 구성된 실내 공간이며, 그 덕에 스티어링 휠이나 헤드 업 클러스터 등과 같은 ‘i-콕핏의 요소’들이 더해졌다. 덕분에 푸조 2008 GT라인은 최신의 느낌은 부족하지만 분명 소형 SUV의 감성을 잘 드러낸다.

입체적인 패턴을 더한 헤드 업 클러스터와 패들 쉬프트와 함께 스포티한 감성이 강조된 스티어링 휠 그리고 낮게 깔린 대시보드의 구성을 통해 소형 SUV에 어울리는 경쾌함과 푸조 208과의 혈통적 공통성을 느끼게 한다. 참고로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오디오 관련 조작이 가능한 컨트롤러가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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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상단에는 터치 방식의 7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센터페시아의 물리적 버튼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내비게이션, 전화, 기타 차량 설정 등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루프에는 넓은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를 적용해 실내 공간의 쾌적한 감각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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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08 GT라인의 1열 공간은 제법 만족스럽다. 헤드룸이 다소 낮은 편이지만 기본적인 레그룸이나 시트 포지션이 만족스럽다. 이와 함께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붉은색 스티치가 더해지고 볼륨을 강조한 시트는 그 크기가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운전자의 몸을 지지해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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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열 공간은 여유롭다고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차량 자체가 휠 베이스가 짧고 또 차량의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스티치와 독특한 패턴이 돋보이는 시트가 주는 시각적인 만족감은 물론 착좌감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리고 헤드룸이 넉넉한 편이라 무릎 공간에서 타협만 한다면 성인 남성도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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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렁크 공간은 나름대로 ‘성의’를 느낄 수 있다. 차량의 전폭이 좁고 또 트렁크 공간의 폭 역시 넓지 않기 때문에 골프백을 가로로 넣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360L의 적재 공간은 소형 SUV로는 만족스러운 편이며 2열 시트를 접어서 최대 1,194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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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마력으로 상승된 2008 GT라인의 심장

푸조 2008 GT라인의 보닛 아래에는 푸조가 새롭게 선보인, 1.5L 블루HDi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배기량이 작아졌지만 기존 1.6L 블루HDi 디젤 엔진 대비 20마력이 높아진 12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낸다.

여기에 EAT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푸조 2008 GT라인은 리터 당 15.1km의 복합 연비와 각각 14.2km/L와 16.5km/L의 도심 및 고속 연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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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파워트레인으로 치명적인 존재가 된 푸조 2008 GT라인

무척 오랜만에 만난 푸조 2008 GT라인이다. 파워트레인이 대대적으로 변화하며 과연 어떤 매력을 과시하게 될지 무척 궁금했다.

여전히 깔끔하고 단조로운 실내 공간에 키를 꽂아 돌려 시동을 거는 클래식함이 참으로 정겹다.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디젤 엔진은 역시 투박하다. 시동과 함께 진동과 소음이 함께 느껴진다.

EAT6 6단 자동 변속기의 시프트 레버를 당기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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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P가 탑재되던 시절의 2008 GT라인은 발진 시의 특유의 움직임이 있다. 그런 느낌이 여전히 남아 있는지 궁금했는데, 푸조 2008 GT라인은 그 어떤 주저함 없이 민첩하게 가속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체격, 가벼운 차체 덕분에 발진과 함께 푸조 2008 GT라인은 이전에 느낄 수 없던 민첩하고 풍부한 출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인 경쾌함이 실내 곳곳에 느껴진다. 물론 앞서 말한 것처럼 디젤 엔진의 투박함이 여전히 느껴지지만 달리는 즐거움 덕에 크게 단점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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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6 6단 자동 변속기는 이미 푸조 308, 308 GT는 물론 푸조의 다양한 차량들에 적용된 변속기이며 그 변속기에 대한 만족감은 이미 충분히 높다.

변속 자체도 부드럽고, 운전자의 의지도 제법 잘 반영한다. 게다가 저단에서 느껴지는 변속의 체결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다만 MCP가 사라지며 패들시프트 또한 함께 제외된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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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프렌치 핸들링, 불란서의 드라이빙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프랑스 차량들 고유의 경쾌한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전륜차의 핸들링 퍼포먼스 부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푸조의 경험은 2008 GT라인에 그대로 부여됐다. 스티어링 휠 조향 조작에 대한 경쾌한 차체 반응과 조향 시 느껴지는 손 맛 등은 정말 치명적인 매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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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감각적인 하체 세팅 또한 큰 매력 포인트다. 노면을 강하게 붙잡고 있기 보다는 조향에 따라 차체를 살랑살랑 흔들며, 누군가에게는 다소 불안한 느낌을 줄 수 있겠지만 푸조의 차량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움직임은 연출한다.

게다가 급작스러운 조향이나 움직임에 허둥지둥하며 주춤거리는 모습은 전혀 없고, 노면에 대한 탁월한 적응력을 바탕으로 코너를 타고 흐르는 듯한 움직임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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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08 GT라인은 최근 트렌드인 AWD 시스템을 탑재하기 보다는 주행 상황에 따라 주행 성향을 조율하는 그립 컨트롤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AWD 만큼의 견고하고 능숙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상적인 수준에서 만날 수 있는 주행 환경에서는 만족스러운 안정감을 누릴 수 있다.

좋은점: 변화된 파워트레인으로 만족감이 높아진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즐거운 드라이빙

아쉬운점: 시장에서 잊혀진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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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의 변화로 새로운 존재가 된 푸조 2008 GT라인

푸조 2008 GT라인은 파워트레인의 변화를 통해 기존의 푸조 2008 GT라인보다 더욱 강렬하고 매력적인 존재가 되었다. 기존의 푸조 2008 GT라인이 갖고 있던 즐겁고 우수한 효율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향상된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감성을 한껏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남은 건 이 매력적인 존재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푸조 2008 GT라인에게 벗어난 조명을 과연 되돌릴 수 있을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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