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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겨울왕국 온 듯…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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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음 폭포로 변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22일(현지 시각) CNN,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지역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가 지난 주말 불어닥친 영하 20도의 혹한으로 인해 얼어붙으며 영화 ‘겨울왕국’이 현실에 재현된 것 같은 광경이 나타났다.

조선일보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지역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가 지난 주말 불어닥친 영하 20도의 혹한으로 인해 얼어붙었다. /인스타그램 @natgeoyourshot


폭포를 방문한 한 관광객은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에 나온 ‘엘사의 성’에 온 느낌이다"며 "폭포 전망대 계단도 얼어붙은 모습이 엘사가 ‘렛잇고(Let it go)’라는 주문을 외워 만든 계단과 똑같다"고 CNN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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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폭포 전망대 계단이 얼어붙었다. /CNN


나이아가라 폭포 주립공원은 "폭포와 이어진 강이 얼면서 급수량이 줄었고, 아주 찬 공기가 불면서 표면의 물과 안개가 얼음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립공원은 "폭포가 얼었다는 얘기는 틀린 사실"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강물이 계속 밀려들고,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폭포 전체가 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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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차가운 공기가 폭포 표면의 물과 안개를 얼리며 눈보라가 날리는 듯한 광경이 연출됐다./인스타그램 @ingegroot


주립공원은 "만약에 엄청난 추위로 나이아가라 폭포와 강이 전부 얼어붙게 된다면 얼음 폭포가 아니라 얼음 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미국 버팔로 뉴스에 따르면, 실제로 1868년에는 극한의 추위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음댐으로 변한 적이 있다. 당시 나이아가라 일대의 강물 전체가 수백만 톤의 얼음으로 변해 인근 공장과 제분소 등이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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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8년에는 실제로 극한의 추위로 강 전체가 얼며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음댐으로 변한 적이 있다. 사진은 1969년에 미국 공병대가 물길을 막는 임시댐을 건설해 나이아가라 폭포가 멈춘 모습. /버팔로뉴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얼음으로 뒤덮힌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 사진이 활발하게 퍼지고 있다. 한 사진가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모든 것이 얼어붙는 겨울에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포토]'얼음꽃'으로 뒤덮여 그래픽 같은 나이아가라의 절경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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