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박지원 “손혜원, 투기의 아이콘…검찰수사 나도 불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손 의원 ‘목포에 집 1채 샀다’ 거짓말"
"부동산 투자 현황 솔직하게 밝혔어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1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손 의원이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선언하며 자신을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난한 것을 되받아 친 것이다.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21일 출연해 ‘박 의원이 손 의원을 처음에 지지하다가, 갑자기 말을 바꿔 손 의원이 서운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제가 손 의원을 배신한 게 아니라, 손 의원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사실을 얘기한 것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일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의원은 "전남 목포시 구도심이 폐허가 됐는데, 손 의원이 '적산 가옥에서 태어나서 적산 가옥을 좋아해 목포에 1채를 샀다. 외로워서 자기 조카도 사게 했다’고 저에게 얘기했을 때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렇지만 손 의원이 20채, 30여 채로 또 (매입한) 부동산이 늘어났다면 엄연히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손 의원은 ‘내가 이렇게 부동산을 보유했다’고 솔직하게 밝혔어야 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의원을 향해 "궁금한 게 많으니 검찰 조사 꼭 같이 받자. 저 같은 듣보잡 초선 의원 하나만 밟으면 (고층 아파트를)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본인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했고 또 저와 같이 수사를 받자고 했다. 필요하면 저도 불러라"고 답했다. 손 의원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당당하니 검찰 수사를 필요하면 받겠다는 것이다.

손 의원이 제기하는 의혹은 전남 목포시에 고층 아파트를 짓는 데 박 의원이 찬성했고, 건설사 측에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손 의원은 고층 아파트 건설에 반대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서산·온금 지역을 재개발해 유달산 자락에 25층 아파트 건설하겠다는 계획에 분명하게 반대했다"며 "지금은 21층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데, (손 의원이) 제가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저는 (21층이더라도)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손 의원은 목포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는 (총선에) 안 나갈 거지만, 국민이 더 이상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을 물리칠 방법이 있다면 그분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고 했다. 박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면 ‘낙선 운동’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손덕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