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국산 수중로봇의 놀라운 진화

댓글 1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수심 2500m 바닷속에서 케이블 매설

경향신문

최대 2500m 수심에서 중량이 큰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해저 케이블을 매설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중작업용 수중건설로봇 ‘URI-T’의 작업적용도. 해양수산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심 2500m의 바닷속에서 케이블 매설 등 고난도의 작업을 할 수 있는 수중건설로봇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해양수산부는 이 로봇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해수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해저에서 케이블 매설, 수중구조물 시공, 환경조사 등 작업이 가능한 수중건설로봇 3종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수부 등이 경북 포항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에서 ‘수중건설로봇 연구개발(R&D)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공개한 중(重)작업용 수중건설로봇 ‘URI-T’는 최대 2500m 수심에서 중량이 큰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해저 케이블을 매설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로봇은 600마력급 수중워터젯을 이용해 해저에서 최대 3m의 굴착 작업도 할 수 있다.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사이의 케이블 매설 등 다양한 작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중건설로봇 3종 개발 기술

민간에 이전하고 상용화 나서

굴착 작업 등 다양하게 활용


경(輕)작업용 수중건설로봇으로 개발된 ‘URI-L’ 역시 최대 2500m 수심에서 수중환경조사와 상대적으로 가벼운 수중구조물 시공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URI-R’은 최대 500m 수심의 지반에서 파이프라인을 매설하거나 암반 파쇄, 지반 고르기 등의 작업을 높은 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다.

김양수 해수부 차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814억8000만원을 투입해 개발한 이들 수중건설로봇 관련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계속해 가겠다”고 밝혔다.

해저해양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500~2500m 깊이의 바닷속에서 시설 매설, 지면 고르기 등 수중작업을 장시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 무인수중로봇 시장은 2017년 17억7000만달러에서 2022년 24억9000만달러로 연평균 7.0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