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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사람들] "달마도로 불우 청소년 돕는다" 법용스님 희망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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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20일부터 법용 달마·선묵화 희망주기 전시회

연합뉴스

자신이 그린 선묵화 앞에 선 법용 스님
[법용 달마 문화원 제공]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배움을 통한 재능으로 저와 비슷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을 돕고 싶습니다."

달마도 대가로 알려진 법용 스님이 설날을 앞두고 어려운 청소년을 돕는 희망 전시회를 연다.

법용 달마·선묵화 희망주기 전시회는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스님이 20년 동안 그려온 달마도를 비롯해 한국화 등 3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 수익금은 모두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법용 스님은 어릴 적 어려웠던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불가에 입문했다.

그는 20년 전 경북 영주 신덕사에서 한 청년의 사십구재를 지내준 뒤 유품을 정리하다가 나온 붓과 먹으로 달마도를 그려본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달마도를 그리고 있다.

20년 동안 그린 달마도가 수십만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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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기원 달마도 그리는 법용스님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십 년 동안 달마도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법용 스님은 늦깎이 나이에 배움에 길로 뛰어들어 신라대학교에서 한국화를 배우고 있다.

2017년 학사과정을 마친 스님은 대학원에 진학해 한국화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 중구청이 주최한 2017 한글미술대전에서 한국화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법용 스님은 "배움이 깊어질수록 나와 같은 유년 시절을 보내는 청소년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청소년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을 주기 위해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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