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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美투자은행 "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서 투자등급 회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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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서 76%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점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 재임 기간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등급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가 내다봤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BofA가 유명 투자회사 펀드 매니저와 대형 개인 투자자 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명 가운데 2명은 브라질 재정 상황을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재정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등급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과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 [브라질 뉴스포털 UOL]



투자등급 회복 시기로는 응답자 76%가 보우소나루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이전을 꼽았고, 18%는 2023년에 투자등급 상향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까운 미래에 투자등급 회복 가능성이 작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 무디스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현재 S&P와 피치는 BB-, 무디스는 Ba2로 평가하고 있으며,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앞서 S&P와 피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제시할 경제 어젠다에 따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 브라질 법인의 하파에우 게지스 대표는 "연금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공공지출 축소와 투자유치 등을 위한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S&P는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후 6개월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면서 "보우소나루 정부는 연금과 공공부채 부담, 낮은 투자율 등이 초래하는 도전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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