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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손혜원 “목포투기 괴담 수혜자는 카페”···지역구 둔 박지원 “투기 아니라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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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구도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 이 순간 <손혜원 목포투기괴담>의 가장 큰 수혜자는 손소영 갤러리 까페인듯 하다”며 “누구라도 잘 되니 좋다”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장의 사진과 함께 “전국에서 내려온 기자들로 만석”이라며 “개업 후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옆짚 나무숲갤러리도 가보시라”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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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은 이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건물 9채’라는 유혹적 문구는 잘못되었다”라며 조카, 남편 명의의 목포 건물과 재단 등에 관련해 자세히 설명했다.

손 의원 “앞으로도 재단에서는 형편에 맞춰 박물관부지를 조금 더 확보해야한다”며 “재단과 박물관은 유물 300점을 기증할 생각이고 <나전칠기박물관>은 목포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SBS ‘뉴스8’는 손 의원의 조카와 측근들이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남 목포 한 구역에 밀집한 9채의 건물을 사들였고, 지난해 8월 이 일대가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물 값이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손 의원이 “투기이 목적 절대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투기 진위 여부를 둘러싼 정치권내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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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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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6일 “손 의원 측 부동산 매입을 투기로 보지 않음을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저는 손 의원과 보도 전후 통화나 면담사실이 없음을 먼저 밝힌다”라며 “손 의원이 적산가옥에서 태어나 은퇴 후 목포 적산가옥에서 살겠다며 구입했고 연극하는 조카에게도 구입케 했다는 말씀을 제게 하신 바 있다”라고 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투기꾼들은 자기 소유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걸 아주 싫어한다”라며 손 의원을 변호했다.

전 씨는 “손혜원 의원이 목포의 오래된 골목과 필지를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건 진즉에 알았다”며 “자기 소유지와 건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이 이익인지 손해인지는, 건물주들이 잘 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일제히 손 의원에 대해 비판하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손혜원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소속 상임위인 문체위에서 사임시켜야 한다”며 “또 수사당국은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사건을 은폐·축소할 생각 말고, 진상규명과 진심어린 사과 그리고 강한 징계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며 “민주당의 자성, 개과천선을 바란다”고 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14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의 보도는 근거 없는 의혹제기이며 목포 지역 문화재 등록 상황에 대한 무지가 낳은 보도”라고 주장하며 ‘미공개 정보 이익 획득’ ‘문화재 지정 압력 행사’ 등 제기된 의혹에 관해 정면 반박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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