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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유영민 “김태우가 수사전문가 필요하다 했다..면접 1순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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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과방위 전체회의 개최

유영민 장관, 김태우 수사관 취업 유도 인정..5급 수사관 못박지는 않아

문미옥 차관, 실세 인정도 도마위..문 차관, 사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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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KT 화재사고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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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검찰 수사관)과의 만남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관실 취업을 사실상 건의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유 장관은 16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 수사관과 만나 그가)과기부에 수사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후 공모에 김 수사관이 응시했고 채용 프로세스 이후 면접이 끝나고 1순위가 돼 이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일부 언론(KBS 보도)처럼 제가 압박을 느껴 5급 사무관을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회에서도 R&D 자금유용 논란 등으로 수사전문가 필요성이 제기됐고 운영지원과 등에서도 4급 팀장보다는 5급 수사관 정도가 좋겠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저도 실무자들도 다 감찰 조사를 받았다. 이는 대검찰청 감찰내용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기부가 12월 30일 배포한 해명자료와 다르다며 말 바꾸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해명자료에는 개방형 5급 사무관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는데 결국 같은 이야기 아니냐”며 “사무관 자리에 대해 이야기 나눈 바 없다고 해명했다가 검찰과 진실 게임이 되니 말 돌리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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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12월 30일 해명자료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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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청와대 과학기술정책보좌관 출신인 문미옥 제1차관의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도 도와위에 올라, 문 차관이 뒤늦게 국회에 불려나오기도 했다.

문 차관은 해당 인터뷰에서 ’탈원전은 정치구호’, ‘실세차관이라는 말은 일 잘하라는 말로 이해한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대통령의 원전 정책과 다르고 장관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탈원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인데 그러면 대통령이 정치구호를 한 것인가”, 청와대 5급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카페로 불러내듯이 왕 차관이 와서 허수아비 장관이냐”고 질타했다.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인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은 “제가 선배 공직자로 이야기하는데 차관은 차관답게 일하라. 실세,왕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감옥 간다”고 말했다.

문미옥 차관은 “네, 겸허하게 일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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