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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불신임 투표 앞둔 메이 총리 “국민이 결정한 브렉시트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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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5일(현지 시각) 의회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부결된 직후 의원들을 향해 영국 국민이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한 브렉시트를 존중해달라고 촉구했다. 합의한 부결 후 제1야당인 노동당이 제출한 정부 불신임안에 대해 메이 총리는 "의회 투표를 통해 신임을 받으면, 여야와 함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하원 찬반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은 반대 432표, 찬성 202표로 부결됐다. EU와 오랜 협상 끝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끌어낸 메이 총리는 230표 표차로 참패했다. 메이 총리가 속한 집권 보수당에서도 반대표가 118표나 나왔다.

조선일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019년 1월 15일 하원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성명을 읽고 있다. 이날 하원은 브렉시트 합의안을 230표(반대 432표, 찬성 202표) 차이로 부결시켰다. /영국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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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는 런던 의사당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되자 의원들 앞에서 성명을 읽어내려갔다.
그는 "하원이 이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오늘밤 투표 결과는 의회가 무엇을 지지하는지 우리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며 "의회가 영국 국민이 국민투표를 통해 내린 결정을 어떻게 이행할지, 그럴 생각은 있는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메이 총리는 제1야당인 노동당이 제출한 정부 불신임안을 다음 날인 16일 의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불신임안이 부결되면 보수당과 각당 지도부와 함께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건설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할 것이지만, 긴급히 진전을 이뤄내야 하는 만큼 실제 협상 가능하고 하원의 충분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메이 총리는 이어 의회와 합의가 이뤄지면 정부가 EU와 이를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정부가 브렉시트가 이뤄질 3월 29일까지 고의로 시간을 끄는 전략을 쓰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승인된 의회 의사일정안 개정안에 따라 21일까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새 계획을 제출하겠다고도 밝혔다. 의회 의사일정안 개정안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정부가 부결일로부터 3 개회일 안에 새 계획을 제시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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