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3D프린팅으로 심장기형 수술 정확도 높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윤태진, 양동현, 김남국 교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심장기형 환자 심장 모형을 3D프린팅으로 제작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상도)은 윤태진·양동현·김남국 교수팀이 3D프린팅으로 만든 환자 심장 모형을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 수술 시뮬레이션에 활용해 수술 정확도를 높였다고 15일 밝혔다.

선천성 심장기형은 두 가지 이상 심장질환이 중복되거나 매우 작은 심장 크기로 수술이 어렵다. 교수팀이 개발한 환자맞춤형 3D심장기형모델은 환자 영상 자료를 이용해 환자 심장모형, 질환형태, 판막 위치 등을 고려해 실제와 거의 비슷한 3D 모델을 설계한다.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검토해 재료 투명성, 색깔, 심장질감 등을 고려해 3D 모형을 제작한다. 외과 교수가 수술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계획을 수립한 후 실제 수술에 들어간다.

3D프린팅 심장기형질환 수술 시뮬레이션은 2013년 캐나다 토론토대학 어린이병원에서 개발됐다. 기존 윤태진 교수팀은 캐나다에 모형 제약을 의뢰했는데, 제작 시간에만 한 달 이상 소요됐다. 윤 교수는 2017년부터 양동현 영상의학과 교수, 김남국 융합의학과 교수와 협업해 이틀 정도면 3D 소아심장기형 모델을 개발했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3D프린팅을 활용한 의료기술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전자신문

3D프린팅 심장기형질환 수술 시뮬레이션 과정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교수팀은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201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7명 환자 3D 심장모형을 제작해 수술을 진행했다. 환자 심장 어느 부분에 기형이 있는지, 어떤 수술을 할지 확인 후 수술에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했다.

윤 교수는 “기술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복잡한 심장기형을 가지고 있는 소아환자에게 폭넓게 활용된다면 수술결과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보호자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