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40대 전후 조기발병위암 원인 찾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DGIST 황대희 교수 참여한 연구결과 암연구 학술지 '캔서 셀' 게재

파이낸셜뉴스

세계 위암 사망자수 사진=과기정통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조기발병위암 환자들에 대한 유전단백체 연구를 통해 조기발병위암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밝혔다.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 이상원 교수 연구진은 과기정통부 포스트 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대희 교수도 참여했다. 이번 협력연구결과는 암 연구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캔서 셀 (Cancer Cell)' 14일자(한국시간)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파이낸셜뉴스

황대희 교수(디지스트) 사진=과기정통부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 암이며 폐암, 간암에 이어 연간 7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질병이다. 위암은 보통 30세 이전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다가 연령대가 올라 갈수록 발병률이 상승해 주로 40~70대에 발병한다. 40대 전후로 발병하는 위암을 조기발병위암이라고 한다. 조기발병위암 환자는 국내 전체 위암 환자의 약 15% 정도로 추정되며 이는 세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조기발병위암은 환경적 요인보다 유전적인 요인이 높다. 이 위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 더 많이 발병하고 있다. 조기발병위암은 진단이 늦고 진행이 빠르며 암유형 중 전이가 잘돼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데, 이 같이 젊은 사람에게 생기는 위암의 원인은 그간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다수의 국내 기초연구자들과 위암임상연구자들과 협력연구를 통해, 5년간 80명의 조기발병위암 환자로부터 암조직과 주변 정상조직을 얻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으로 유전체 분석했다.

그 결과 약 7000여개의 체세포 변이 유전자 중에서 조기발병위암의 발병과 상관관계가 있는 변이 유전자를 찾았다. 이 유전자들이 조기발병위암 발병과 관련된 중요한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이번 조기발병위암 연구를 통하여 최근 국내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그 발병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조기발병위암에 대한 보다 정밀한 유전적 발병 원인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위암환자의 정밀한 진단 및 개선된 치료방법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암유전단백체 국제협력연구 및 정밀의료연구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성과 의미를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