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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손태승 "비은행 적극 M&A…지주 내 40%까지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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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기자간담회

"지주 내 非은행 비중 최대한 늘릴 것"

"중장기적으로 7:3, 6:4 비중까지 확대"

이데일리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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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14일 “상대적으로 약한 비(非)은행 분야를 적극 인수합병(M&A)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비교해) 6:4 비중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내에서 우리은행의 비중(자산 기준)은 99%에 달하는데 비은행 회사들을 사들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의미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에서 열린 금융지주 선포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규모가 작은 것부터 (M&A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회장은 “첫 1년은 규모가 작은 것부터 M&A를 할 것”이라며 “(덩치가 큰) 보험사는 바로 인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증권사는 공동으로 지분 투자를 하는 식으로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은행법상 출자가 자기자본의 20%로 제한됐지만 지주 체제로 전환되면 출자 한도가 130%까지 확대된다. ‘실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신설 지주사는 1년간 회계상 엄격한 표준등급법이 적용돼, 내부등급법보다 자기자본비율이 낮게 산출된다. 최소 1년간은 대형 M&A를 추진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손 회장은 “비은행 비중을 최대한 늘릴 것”이라며 “2020년과 2021년에 가면 상당부분 포트폴리오를 갖춰, 1등 종합금융그룹이 되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손자회사인 우리종금과 우리카드의 경우 “가능하면 올해 상반기 안에 지주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종금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지주사 출범 이후 2년 이내에 자회사로 편입돼야 한다. 우리카드는 손자회사로 둬도 되지만, 자회사로 편입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해외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국내 은행들이 모두 글로벌을 강조하지만 아직 일천하다”며 “동남아 쪽 네트워크를 더 늘릴 계획인데, 필요하면 몇 개 M&A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4년 11월 이후 4년2개월 만에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한데 대해 “과거 고객들은 은행만 이용했지만 이제는 한 자리에서 종합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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