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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뉴스 TALK] CES서 돌돌마는 TV로 한방 날린 LG… 혁신상 등 50여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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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 시각)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에서 LG전자는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TV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나흘간의 행사 기간 내내 LG 전시장은 롤러블TV를 보려는 전 세계 관람객·취재진이 수백명씩 몰려들면서 입구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LG는 이 제품으로 미 소비자기술협회(CTA)의 'CES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시넷 등 해외 미디어로부터 50여 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TV업계는 '이미 사람 눈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더 선명한 화질, 더 큰 화면을 위한 기술 경쟁에 몰두해 왔습니다. 그런데 LG가 화면을 돌돌 마는 신기술로 이 경쟁의 흐름을 한 방에 뒤집어 버린 것입니다.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98인치 8K TV와 219인치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 등 기존 초고화질 TV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을 갖춘 초대형 TV를 선보여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빛이 바랬습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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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업계의 또 하나의 관심사는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작년 10월 세계 첫 폴더블폰을 선보인 중국 로욜이 유일하게 실제 제품을 들고나왔습니다. 직접 만져본 로욜의 폴더블폰은 생각보다 부드럽게 접혔다 펴졌고 화면을 여러 번 접었다가 펴도 매끄럽게 이미지를 구현했습니다. '화면이 울퉁불퉁하다'는 일부의 지적이 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30대 창업 멤버들이 전시장에 머무르며 관람객에게 열정적으로 제품을 설명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삼성은 CES 행사 사흘째인 지난 10일 오전, 다음 달에 폴더블폰과 갤럭시S10을 선보일 것임을 암시하는 신제품 공개 행사 초청장을 전 세계 미디어에 보냈습니다. 업계에선 삼성이 CES 출품작보다 정작 행사 초청장으로 더 주목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동안 LG와 함께 CES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온 삼성에는 뼈아픈 지적입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순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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