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경찰, ‘조재범 성폭행 사건’ 전담 특별수사팀 구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 전문가 등 수사진 17명 투입

검찰, 14일 예정된 폭행 항소심 선고 연기 요청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재범(38)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3일 조씨의 심석희(22) 선수에 대한 성폭행 고소 사건 조사를 위해 이 사건을 전담할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에는 수사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법률지원 인력 등 총 17명이 참여한다.

특별수사팀은 조씨의 휴대전화와 태블릿피시 등은 물론 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에 담긴 대화 내용 등의 복원에 나섰다. 또 성폭행 장소로 추정되는 충북 진천선수촌 등의 현장 조사에 이어 오는 16일께 수원구치소에서 조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지검도 14일 예정된 조씨의 심 선수에 대한 폭행 혐의(상습상해 등) 항소심 선고를 연기해줄 것을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에 따라 조씨에 대한 선고를 미루고 23일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심 선수가 수차례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새로 제기한 상태에서 조씨가 받는 상습 상해혐의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추가 조사를 통해 성폭행 사실이 입증되면 검찰은 공소장 변경을 통하거나 별도의 추가 기소를 통해 조씨를 처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한편 심 선수를 제외한 폭행 피해 선수 3명 중 2명은 조씨와의 합의를 번복하고 지난 9일 항소심 재판부에 합의 취하서를 냈다. 최근 심 선수가 조 씨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씨한테서 수차례 성폭행 등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지난달 12월17일 경찰에 냈고 조씨 쪽은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한겨레를 보는 정말 쉬운 방법]
[네이버 메인에서 한겨레 받아보기] [영상+뉴스=‘영상플러스’]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