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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노란 조끼' 파장...佛 장관·의원 성적모욕 살해 협박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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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경찰을 때린 전직 복싱 챔피언을 돕는 모금 운동을 비판한 여성 장관이 SNS에서 네티즌들로부터 성적인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리다가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프랑스에서는 '노란 조끼' 국면에서 표출된 정부와 권력 엘리트집단에 대한 분노가 살해 협박과 인종차별로 번지는 기류라고 전했습니다.

마를렌 시아파 양성평등 장관은 현지시각 10일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에 출연해 소셜네트워크에서 성적인 모욕과 욕설을 받았다면서 전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아파 장관은 "그동안 수차례 이런 일들을 고발해 여러 명의 유죄판결까지 받아냈는데, 이번에는 정말 도를 넘었다. 살해 협박과 욕설 수천 건을 하루 만에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무차별적 모욕과 인신공격은 그가 프랑스에서 8주째 이어진 '노란 조끼' 연속 집회에서의 폭력을 옹호하는 여론을 비판한 뒤 쏟아졌습니다.

시아파 장관은 시위진압 경찰관들을 마구 때린 전직 복서를 돕는 온라인 모금 운동을 "폭력을 선동하는 짓으로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지난 5일 파리의 '노란 조끼' 시위에서 전직 헤비급 프로복싱 챔피언 크리스토프 데틴제가 시위진압 경찰관 두 명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구속됐는데, '노란 조끼'를 자처한 네티즌들은 데틴제를 돕자는 온라인 모금 운동을 조직해 하루 만에 11만 유로, 약 1억5천만 원을 모았습니다.

폭력을 선동하는 일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자 모금은 중단됐습니다.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 소속 장프랑수아 음바예 하원의원도 최근 인종차별 발언과 함께 "머리에 총알을 박아넣겠다"라는 살해 협박이 담긴 익명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 편지는 세네갈 태생인 음바예에게 "대체 무슨 권리로 아프리카인이 프랑스의 문제에 간섭하나? 아프리카나 발전시킬 것이지 프랑스에서 무슨 이득을 보려고 왔냐"면서 다른 흑인의원 두 명의 이름도 거론했습니다.

음바예는 트위터에 이 협박편지를 공개하고 "내 아름다운 조국 프랑스에서 인종혐오가 사라지게 하겠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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