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CES 2019] 김상철 한컴 회장 "모빌리티 분야 공유업체 인수 검토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꼽으며 지난해 말부터 모빌리티 분야 공유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핵심은 공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비즈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한글과컴퓨터그룹 제공




김 회장은 올해 CES의 특징으로 인공지능(AI)과 접목된 모빌리티 기술과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꼽았다. 그는 "2세대 AI 기술이 모빌리티와 만나 새롭게 나온 기능들이 많은데 이런 기술에서 중국업체들이 많이 약진하고 있는것 같다"면서 "트렌드를 보면 공유가 중요한데 연말부터 모빌리티 분야 공유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설명하는 2세대 AI 기술은 기존 데이터를 응용하는 1세대 기술에서 진화해 AI가 직접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어 "모빌리티 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았고 눈에 확 띄는 기업이 아직 나타나지는 않은 시작 단계"라며 "2세대 AI 기술이 접목되는 모빌리티 공유 분야는 아이디어 싸움이고 현재 카카오, 카풀 사례도 유심히 보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모빌리티 공유 분야를 포함한 스마트시티를 한컴 그룹의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꼽았다. 한컴은 이번 CES에 참가해 스마트시티 관련 부스를 열고 서울시 디지털시장실을 전시했다. 한컴은 서울시를 시험 모델(테스트 베드)로 삼아 해외 여러 도시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서울시의 스마트시티를 모듈화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스마트시티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AI, 블록체인 등 여러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이번에 전시한 서울시 디지털시장실은 20개 기업이 만든 결과물이며 앞으로 고도화를 위해 더 많은 기업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기업의 경우 ‘한컴’이란 브랜드로 함께 사업에 참여하고 필요하다면 자금도 지원해서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앞으로 기술 혁신과 성장이 더딘 기업은 CES에서 찾아볼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로봇관에서도 작년에 나와던 기업들 중 반이 안나온 것 같고 특히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 기업들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CES 참가비용이 전년보다 상승하면서 스타트업들이 많이 참가하지 못한 영향도 있지만 성장이 정체된 기업들도 참여를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도 이번에 참가한 기업들 중 30~40%는 못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