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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Tech & BIZ] 美 푸드테크 기업, 인조 햄버거로 CES까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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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개막 하루 전인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베이호텔 컨벤션센터엔 인조고기로 만든 버거를 제공하는 부스가 설치됐다. 미국 푸드 테크 기업 '임파서블 푸드'가 인조 육류 제조 기술을 활용한 음식을 내세워 CES까지 진출한 것이다.

임파서블 푸드는 2011년 미국 스탠퍼드대 생화학과 교수 패트릭 브라운이 창업한 회사로, 밀과 감자, 아몬드 등 식물성 재료를 혼합해 가짜 고기를 만든다. 코코넛오일로 고기 육즙까지 똑같이 재현하고, 인조 패티를 그릴에 구우면서 실제 고기의 맛과 색, 향기를 그대로 느끼게 한다. 임파서블 푸드 과학자 로라 킬리먼은 "그릴에서 실제 고기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실제 고기를 먹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파서블 푸드의 햄버거는 우마미 버거, 화이트 캐슬 등 미국 전역 5000개 이상 레스토랑과 버거 체인점에서 인조 육류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임파서블 푸드 측은 "기존 고기 패티가 스테이크 맛이었다면, 이번 CES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패티 제품은 일본 고베 품종의 꽃등심 맛을 낸다"며 "새 패티 제품을 이달 미국 12개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하고, 다음 달 식료품점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인조 육류는 햄버거용 고기를 만들면 일반 육류를 쓸 때보다 경작지를 96% 아낄 수 있고, 온실가스도 10분의 1만 쓰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막는 새로운 기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임파서블 푸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를 비롯해 스위스 투자은행 UBS 등으로부터 3억달러(약 3377억원)를 투자받았다. 이 회사의 목표는 '2035년까지 진짜 고기 사용을 완전히 대체하자'다.





이기문 기자(rickym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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