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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美 '셧다운' 충격파 확산…'조슈아 트리 국립공원'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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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조슈아 나무·종려나무·선인장 등 사막식물로 이름난 미국 캘리포니아주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이 문을 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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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관리인
[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18일째로 접어든 미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탓이다.

사막에 외로이 자태를 뽐내는 조슈아 나무가 말라 죽고 오프로드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지만 이를 복구하거나 관리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오는 10일 오전 8시부터 폐쇄된다고 AP 통신ㆍ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로이터제공]


국립공원 측은 성명을 통해 "위생시설 관리 문제를 비롯해 안전, 그리고 자연보호 등 셧다운 이후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고심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측은 "관광객들이 규정을 잘 지키고는 있다"며 "그러나 오프로드에서 자동차 사고가 이어졌고 조슈아 나무가 말라 죽는 등 최근 상황이 폐쇄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다른 국립공원들과 마찬가지로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출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셧다운 이후 관리직원들이 줄어들고, 관광안내소가 문을 닫으면서 쓰레기가 넘쳐나는 등 훼손되기 시작했다.

불과 8명의 직원이 현재 공원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급기야 국립공원 후원자들을 비롯해 지역주민들 등이 화장실 청소나 쓰레기 치우기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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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안내판
[EPA=연합뉴스]



국립공원 측은 "시급한 공원 유지관리와 위생시설 처리 등을 담당할 직원들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공원입장료 일부를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폐쇄가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암벽 등반 등 여행상품운영 회사 관계자는 10일 이후 예약 관광객들에 취소 안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주 동부 콜로라도사막과 서부 모하비사막 사이에 넓게 펼쳐져 있고, 면적은 3천214㎢에 달한다.

2017년 방문객은 28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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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나무 앞에서 사진 찍는 관광객들
[EPA=연합뉴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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