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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CES 2019]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5G 시대 핵심은 미디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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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 =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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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8일(현지시각) "미디어가 5G를 수용하는 가장 큰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사장은 가전 전시회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G의 잠재력은 TV에서 느낄 수 있는 미디어를 휴대기기로 넣는 과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또 "5G를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할 가장 좋은 요소는 게임"이라며 "5G로 늘어난 수익을 블리자드 같은 원천 저작자와 공유하는 구조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미디어를 재생하기에 적합한 구조"라며 "게임과 미디어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푹(Pooq)과 옥수수의 통합에 대해선 "1분기 안에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한다"며 "실적 개선 대신 푹을 제로레이팅(이용료 할인·면제)으로 띄워주면 가입자가 굉장히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 차기 모델에 통합 OTT 앱을 네이티브 앱(기본 탑재 앱)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며 "이 앱이 들어가면 아시아 지역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상승 사이클을 타는 한국 콘텐츠, 케이팝 등에 대해 좀 더 자본이 투하돼야 한다"며 "플랫폼을 제대로 구축하고 자본을 유치해서 콘텐츠 속으로 녹아 들어가 대작을 만들기 시작하면 콘텐츠 대국이 되는 사이클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을 만나 5G의 높은 응답 속도를 활용해 3개 도시에서 동시 공연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서는 "SK텔레콤 고객은 궁극적으로 택시를 탈 때 현금을 내지 않고 포인트로 차감할 수 있게 하겠다"며 "기사에게도 좀 더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 중 여러 상황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분석하는 기술은 우리가 구글보다 낫다"며 양자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센서와 주차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하이닉스 지분을 20% 가지면서 주인인 척하는 것보다는 30% 정도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애널리스트나 시장이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방안을 동원해서 올해는 꼭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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