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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IF] [사이언스 샷] 화성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충돌구 가득 얼음 들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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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 분지가 하얗게 눈으로 덮였다. 겨울이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장소가 남다르다.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20일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화성의 코롤료프 충돌구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 하얗게 보이는 부분은 눈이 아니라 얼음이다.

코롤료프 충돌구는 화성의 북극 근처에 있다. 지름은 82㎞이고 깊이는 2㎞이다.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보다 더 깊다. ESA는 충돌구에 두께 1.8㎞의 얼음이 얼어 있다고 밝혔다. 물의 양은 2200㎦로 지구로 치면 캐나다에서 가장 큰 그레이트베어 호수와 비슷한 규모이다.

조선비즈

/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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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 익스프레스호는 유럽의 첫 번째 행성 탐사선이다. 지난 2003년 6월 2일 지구를 떠나 그해 크리스마스에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사진에 찍힌 충돌구는 항상 얼음으로 덮여 있다. ESA는 충돌구 내부에 주변보다 온도가 낮은 공기층이 있어 얼음이 녹는 것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공기층이 일종의 단열재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코롤료프 충돌구는 옛 소련의 로켓 개발자인 세르게이 코롤료프의 이름을 땄다. 코롤료프는 1957년 발사된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와 1961년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태운 보스토크 우주선 개발에 참여했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y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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