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것이 성과급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2년 연속 특별 보너스를 지급했습니다. 반도체가 사상 최대 성과를 올리자, 반도체 부문뿐 아니라 가전과 스마트폰을 만드는 사업부에도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것이죠.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등 특별 보너스와 관련이 없는 다른 계열사 임직원의 기분은 씁쓸하다고 합니다. 6개월마다 나오는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 1년에 한 번 나오는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에서도 후자들의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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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기 인사도 후자들에는 충격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성공 DNA를 전파하겠다'며 꽂힌 '낙하산' 때문입니다. 최근 삼성전자 모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계열사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삼성 후자'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대부분 삼성전자 출신입니다. 그룹의 3대 축으로 꼽히는 삼성물산·삼성생명의 홍보팀장은 삼성전자 임원 출신이 맡게 됐습니다. 감사·기획 등 다양한 업무 직군도 비슷한 사정이라고 합니다. 내부 승진이 어려워진 다른 계열사 임직원은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 계열사 직원은 "정말 똑똑한 사람이 오지만, 경쟁에서 밀린 사람도 온다"며 "해당 업무를 잘 모르니 옮긴 회사의 임직원이 말을 잘 안 듣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신은진 기자(momo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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