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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입사 지원자에게 마지막으로 사과한 적이 언제인지 물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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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221]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기업들은 내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일 중 하나는 인재 채용이다. 기업의 '성격'과 맞고 능력 있는(혹은 가능성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찾는 것은 기업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막상 좋은 인재라 생각해 채용한 사람들 중 일부는 입사한 지 얼마 안돼 퇴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기업 입장에서 까다롭게 선정해 지원자 중 최상의 인재라 생각했던 사람이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채용 과정에서 고용주들은 지원자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여 해당 지원자에 대해 더 잘 파악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기술 컨설팅 업체 렉토르의 북미 부문 최고경영자(CEO) 에투 블룸크비스트(Eetu Blomqvist)와 최고인사담당자(head of talent)인 니키 루오콜라니넨(Nikke Ruokolainen)이 경영전문지 '패스트 컴퍼니'에 '고용주가 지원자에게 꼭 물어봐야 할 네 가지 질문들(4 questions that employers should ask every job candidate)'이란 제목으로 기고했다. 그들이 입사 지원자들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이라고 주장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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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까?"

면접을 본 사람들은 한 번씩 모두 들어봤던 질문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채용 면접 끝자락에 등장한다. 그러나 블룸크비스트 CEO와 루오콜라니넨 최고인사담당자는 해당 질문을 면접의 시작과 끝, 두 번에 걸쳐 하라고 조언했다. 먼저 면접 초반부에 하면 지원자가 얼만큼 자신이 지원한 회사에 대해 알아봤는지, 또 채용 부문에 대해 잘 이해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까?"라고 면접 후반에 한 번 더 물어보면,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해당 포지션에 대해 무엇을 배웠고 이해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회사에 대해 꺼려지는 부분이 생겼다면 이 역시 그에 대한 답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괜히 잘못된 질문을 했다가 고용주들의 마음에 안 들까 걱정할 수도 있다. 이런 지원자들은 두 기고자의 경고를 잘 새겨들어야 한다. "바보 같은 질문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질문을 안 하는 것이 면접을 '망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가 당신을 채용한다고 하자. 6개월 뒤, 당신은 퇴사 결정을 내린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블룸크비스트 CEO와 루오콜라니넨 최고인사담당자는 이 질문이 강도 있는 질문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들은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 중 이보다 더 좋은 질문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실제 기고자들은 본인의 회사에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해당 질문을 하고,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일지, 또 회사와 지원자가 이런 문제들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파악한다고 말했다.

◆"우리 회사에서 당신의 '꿈의 프로젝트'는 무엇일지,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이는 지원자가 업무의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는지를 알 수 있는 질문이다. 구체적으로 해당 인물이 혼자서 일하는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이를 말할 수 있는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사람인지,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지 등에 알아낼 수 있다. 물론 해당 질문에는 올바른 정답이 없다. 어떤 일을 할 사람을 채용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매니저를 채용하는 경우에는 회사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원할 것이다. 반대로 고객 서비스 담당자를 찾는 경우에는 정신 없고 압박이 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미안하다고 한 적이 언제인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중요한 것은 개인이 실수한 뒤에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지다. 스스로의 실수를 어떻게 감당하는지는 본인이 얼마나 성장할 의지가 있는지를 나타낸다. 이 때문에 블룸크비스트 CEO와 루오콜라니넨 최고인사담당자는 "면접에서 절대로 우리에게 '다른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적이 없었어요'라고 말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윤선영 기업경영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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