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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내 車 사용설명서] ‘축간거리’ 긴 게 꼭 좋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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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 운정성 등 결정짓는 요소

이코노믹리뷰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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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자동차 제원 사항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규격을 볼 때 차의 길이와 너비, 높이 등을 본다. 이와 함께 알아두면 좋은 것이 ‘축간거리’다. 자동차 외관부터 실내 공간, 운동성 등 자동차를 결정짓는 다양한 요소들이 축간거리에 포함돼 있다.

축간거리는 축거, 휠베이스 등으로도 불린다.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간의 거리를 말한다. 차의 전체 길이가 길면 축간거리가 길어지게 된다. 소형차에서 대형차로 갈수록 축간거리가 길어진다. 축간거리는 길이에 따라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실내 공간, 탑승 시 편의성에 영향을 준다. 축간거리의 가장 큰 역할은 넓은 실내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실내 공간에 대한 편의는 물론 운동성에도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축간거리가 길거나 짧은 차량은 그에 알맞은 이용 목적에 따라 차를 운행해야 한다.

축간거리는 직진성과 주행안정성, 승차감 등에도 영향을 준다. 축간거리가 길면 곡선 구간 주행 시 회전반경이 커지게 된다. 회전반경은 ‘자동차가 얼마나 작은 각도에서 회전할 수 있느냐’를 말한다. 축간거리가 길다면 회전반경이 커져 주행 안정성이 뛰어나다. 단차가 있는 노면을 주행할 때도 차에 전해지는 진동을 줄여준다. 또 차량의 상하 운동이 적기 때문에 승차감이 좋다. 차의 길이가 길어져 직진에 대한 관성도 크기 때문에 직진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회전반경이 크고 직진에 대한 관성이 크기 때문에 움직임이 둔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이에 운전이 어려울 수 있다. 선회 능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유턴이 쉽지 않다. 축간거리가 길어진다면 길이가 길어진 차를 받쳐주기 위해 프레임과 서스펜션을 보강한다. 차 가격이 오르는 요소다. 축간거리가 길어지면 과속방지턱 같은 장애물에 바닥이 닿을 가능성도 커진다. 이 문제를 피하려면 차의 지상고를 높여야 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한 무게중심 상승은 또 다른 부작용이다.

이와 반대로 축간거리가 짧다면 회전반경도 짧아진다. 선회 능력이 좋은 장점이 있다.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골목길이나 주차장 등 좁은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다. 단점도 물론 존재한다. 축간거리가 짧은 자동차는 관성이 적어 직진 시 좌우로 흔들리기 쉽다. 승차감도 물론 좋지 않다. 축간거리가 짧은 자동차는 자동차 크기도 작아 실내공간이 상대적으로 좁다.

최근 신차들은 출시할 때마다 차체가 커지면서 축간거리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중형차지만 실내공간이 대형차에 못지않은 길이와 크기를 갖기도 한다. 축간거리가 긴 경우 실내 공간이 넓어져 탑승 시 쾌적함을 느낄 수 있고, 승차감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움직임이 다소 둔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축간거리는 길게, 오버행은 짧게 제작하기도 한다.

장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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