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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檢, 김태우에게 비위 제보한 KT 임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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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접대 의혹 골프장 압수수색.. ‘靑 김태우 고발’ 수원지검 재배당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에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의 비위를 제보하고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받는 KT 임원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청와대가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하던 당시 감찰한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김태우 수사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수사 공정성을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원지검으로 하루 만에 사건이 재배당됐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김 수사관의 비위 의혹을 감찰 중인 대검찰청 감찰본부(정병하 검사장)는 이날 KT 상무보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김 수사관에게 과기정통부 공무원인 B씨가 IT관련 협회의 인사와 재정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제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사관은 이를 토대로 올 4~5월께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수차례 독대한 뒤 지난 7월 과기정통부 감사관실 5급 채용에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대검 감찰본부는 A씨에게 과기정통부 공무원 비위를 제보하게 된 경위와 김 수사관에 골프 접대를 했다는 의혹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검 감찰본부는 지난 18일 두 사람이 함께 골프를 친 골프장을 압수수색하고,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두 사람의 골프 회동 일정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청와대가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하던 당시 감찰한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김태우 수사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수원지검에 재배당된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이번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수원지검으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피고발인이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고 있는 점을 고려, 피고발인의 주거지 관할 검찰청인 수원지검으로 이송할 것을 지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전날 "비위혐위로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인 상황에서도 허위사실을 언론에 유포하고, 공무상 취득한 자료를 배포하는 등 위법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김 수사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장은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제출됐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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