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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증권업계 첫 여성 CEO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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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대표에 박정림 내정

세계일보

증권업계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할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19일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박정림(55·사진) KB국민은행 WM(자산관리)그룹 부행장 겸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을 차기 KB증권 대표로 내정했다. KB증권 공동대표로 김성현(55) KB증권 IB(투자은행)총괄 부사장도 내정됐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는 이달 말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박 내정자가 조만간 열릴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임명되면 증권사 첫 여성 CEO가 된다. 증권업계에서 ‘여장부’로 불리는 박 내정자는 은행과 증권사에서 WM 분야를 담당하면서 세일즈앤드트레이딩 업무까지 파악한 베테랑이다. 박 내정자는 서울 영동여고,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6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 입사를 시작으로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 부장을 지냈다. 1992∼1994년에는 정몽준 전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2004년 국민은행 시장운영리스크 부장, WM본부장, 리스크관리·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고, 올해 1월부터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을 맡으며 KB금융 WM총괄 부사장 등을 겸직했다.

금융권 여성 임원은 전체의 4%에 불과하다. 2013년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이 금융권의 첫 여성 CEO가 됐으며, KB금융에서는 2년 전 KB신용정보 대표를 맡은 김해경 사장이 처음이었다.

이날 KB금융 대추위는 KB캐피탈 대표이사 후보로는 황수남 KB캐피탈 전무, KB부동산신탁은 김청겸 KB국민은행 영등포 지역영업그룹대표를 각각 선정했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는 재선정됐으며, KB데이타시스템은 추후 추천할 계획이다.

조병욱·김라윤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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