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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靑, 김태우와 '총력전' 태세…檢고발·반부패비서관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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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김태우 檢 고발

자유한국당 본격 공세대비 반부패비서관 '등판'

뉴스1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2018.10.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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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청와대가 19일에도 하루 종일 김태우 전 민정수석실 특감반원과 씨름을 벌였다. 결국 김태우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박형철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까지 언론 앞에 나서는 등 총력전 태세를 보였다.

특검 등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공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언론 등에 더이상 휘둘리지 않고 사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점심시간 직후였던 이날 오후 12시15분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태우 수사관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명의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김 대변인은 "김태우 전 특감반원은 비위혐위로 원소속기관으로 복귀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인 상황에서도 허위 사실을 언론에 유포하고, 공무상 취득한 자료를 배포하는 등 위법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고발취지를 설명했다.

이후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50분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 등장했다. 이번에는 언론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전에 '청와대가 불필요하게 진을 뺀 게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지적과 관련해 "그렇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건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지닌 언론들이 김 수사관의 말에 휘둘려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서두에 이날 보도된 일부 조간신문 기사내용과 기자명을 직접 거론하면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고는 앞으로 김태우관련 언론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김 대변인은 "그래서 앞으로는 이 건에 대해서는 저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아니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개별적으로 취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이상 김태우발 폭로 언론 보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결국 이날 오후 늦게 박형철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이 언론 앞에 섰다.

박 비서관은 이날 오후 6시50분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김태우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이날 오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의 사찰 의혹과 관련해 추가로 당에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히면서다. 박 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당이 제기한 의혹을 모두 반박했다.

청와대가 김태우 수사관을 고발하고 박형철 비서관을 직접 등장시켜 언론 해명에 나선 것은 여기서 더 밀릴 경우 야당의 특검 요구 공세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사태가 확전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태우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되면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이 등장해 이 사태가 제2라운드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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