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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머스크가 설계한 '교통의 미래'…초고속 지하터널 '루프' 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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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km 거리 시범 운행...당초 구상했던 '하이퍼루프'는 아냐

뉴시스

【호손=AP/뉴시스】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자신이 공동 설립한 보링 컴퍼니의 초고속 지하터널 시범 공개 행사에서 터널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캘리포니아 남부 호손 지역의 스페이스X 본사 주차장에서 LA국제공항 인근까지 약 3.2㎞ 구간에 지하터널을 뚫었는데 여기엔 신호등도 없고 다른 차량이 끼어들 염려도 없어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스페이스X 본사에서 오리어리역(O'Leary Station)까지 약 1.6km를 시승했는데 속도는 최고 시속 64km였고 소요시간은 약 1분이 걸렸다고 전해졌다.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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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 안호균 기자 = '미래의 설계자'라고 불리는 일론 머스크가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초고속 지하터널 프로젝트 '루프(Lopp)'의 1단계 구간을 공개했다고 19일 블룸버그,CNBC 등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지자체 공무원과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 보링컴퍼니 직원들, 테슬라 경영진을 스페이스X 본사에 초대해 자축연를 열고 1.14마일(1.83㎞) 길이의 시범 터널을 공개했다.머스크는 보링컴퍼니는 물론, 전기차 전문 제조 기업 테슬라와 항공우주 장비 제조업체 스페이스X의 설립자다.

이날 초대된 인사들은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주차장에서부터 LA국제공항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일부분을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보링사는 터널이 완공될 경우 최고 시속 241㎞(150마일)로 달릴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시험 탑승차량은 시속 35마일(55km) 정도에서 달렸다. 탑승자들은 1.6km를 주행하는데 약 2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자신의 자본 약 4000만달러(약 450억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을 향해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오하다"며 자신의 첫 번째 시험 주행에 대해 "서사시(epic)였다"고 묘사했다.

지하터널 프로젝트에 쓰인 주요 기술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당초 머스크는 터널을 통과할 수 있는 차량은 진공열차인 '하이퍼루프'나 터널 내 레일을 따라 달리는 스케이트 형태의 특수 전기차일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날 발표된 영상은 레일이 아닌 차 양쪽 앞바퀴에 롤러를 부착한 다소 전통적인 기술을 활용한 방식이었다.

머스크는 "일반 전기차도 약 200~300달러 상당의 비용을 들여 롤러를 장착할 경우 터널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주 약 20개 지자체 공무원들이 회사의 기술 공유를 요청한다"며 "이 기술은 차량 뿐 아니라 수도관 등 일반 도시 배관 작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보링컴퍼니는 현재 시카고에 위치한 오헤어 국제공항을 지나는 터널을 만들기 위해 시카고시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만 회사가 지난 6월 시카고 터널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을 때는 3~4개월 내에 굴착에 들어가 3년 내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정부와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링컴퍼니는 워싱턴과 볼티모어를 연결하는 터널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머스크는 "이 기술은 언젠가 지하도시를 건설하는 데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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