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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비건 "인도적지원 영향없도록 美국민 北여행 금지 재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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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美 지원단체와 대북지원 보장방안 논의"…北 대화 유인책 분석

3박4일 일정으로 입국…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워킹그룹 회의 예정

연합뉴스

비건 대북특별대표 방한
(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9일 대북 인도지원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초 미국의 지원단체들과 만나 적절한 (대북) 지원을 더욱 확실히 보장할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특히 이번 겨울에 있어서 그렇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음주에 워싱턴에 돌아가면 민간 및 종교단체의 대북 인도지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받았다"면서 "북한에서 활동하는 많은 인도지원 단체들이 엄격한 대북제재로 인해 종종 북한 사람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지연된다고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우리는 또한 미국민이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국제적 기준의 검증을 위해 북한을 여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것"이라며 "우리는 작년부터 미 국민의 북한 여행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런 제한이 인도지원 물자의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준비한 것은(?)
(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미리 준비한 글을 읽고 있다. seephoto@yna.co.kr



이는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인도적 대북지원과 그것을 위한 미국민 방북 금지 제재의 일시유예 또는 완화, 사안별 면제 등을 통해 북한을 협상장으로 유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북핵 수석대표 협의(20일) 및 워킹그룹 회의(21일)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 수석대표 협의에서는 비핵화-평화체제 협상의 교착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26일로 예정된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비롯해 이산가족 화상상봉, 북한 양묘장 현대화, 남북 간 국제항공로 신설 등 남북 협력사업의 제재 면제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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