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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영국, 브렉시트 이후 이민정책 담은 '이민백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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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수용 조건 '연봉 4200만원의 고숙련 노동자'

산업계 "엄격한 이민으로 인력난 닥칠 것" 경고

뉴시스

【런던=AP/뉴시스】 자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10번가 총리공관을 나서고 있다. 자비드 장관은 19일 오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외국인 이민자에 대한 향후 정책을 담은 '이민백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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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외국인 이민자에 대한 향후 정책을 담은 '이민백서'를 19일(현지시간) 오전 발표할 예정이라고 BBC가 보도했다. 외국인 이민자 문제는 2016년 6월 국민투표 당시 영국민들을 브렉시트로 이끈 주요한 요소였다.

이날 공개될 이민백서에는 '국적'보다 '능력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이민자 수용 정책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이민자 정책은 브렉시트 전환기(2020년 12월31일)가 끝난 직후인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은 특히 영국 내각이 취업 이민 비자 발급 요건을 최소 연봉 3만파운드(약 42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오랜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일부 장관들은 현재 제시된 3만파운드의 연봉 기준이 너무 높다며, 오히려 영국 기업들이 운영에 필요한 충분한 인력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고 자비드 장관은 말했다.

그러나 BBC는 새로운 이민 정책을 이행하더라도 이주민 수용자 수를 연간 1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기존 영국 정부의 목표를 이행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사전 공개된 연설문에 따르면 자비드 장관은 브렉시트 이후 시행된 이민 정책이 영국 내 기업인들을 위한 숙련된 노동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다.

자비스 장관은 또 "재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구축된 이민자 수용 시스템은 이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영국이 산업이 열려있음을 강조할 것이다"고 말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 주요 경제 단체 중 하나인 영국산업연맹(CBI)는 저숙련 이민자 감소가 사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엄격한 이민 정책에 꾸준히 반대 의사를 나타내왔다.

이들은 올해 8월 성명을 통해 "(이민 정책이 강화될 경우) 영국은 의료 서비스를 운영할, 농작물을 수확할, 그리고 전국 상점에 물건을 배달할 인력을 구하지 못할 위험에 처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세라 울러스턴 보수당 의원도 18일 BBC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치있는 노동을 제공하는 노동자 다수가 3만파운드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정부가 내놓은 기준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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