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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학교에서 핸드폰만 봐요"...교실에 방치된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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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성고 3학년 학생들의 펜션사고 이후 고3 교실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교육당국은 정상수업하라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출석관리 외엔 시간을 보낼 마땅한 방법이 없어 학교는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 수업이 끝나지 않았는데 외출증을 끊고 학교를 나선 고3 학생.

[고3 학생 : 선생님 들어오시고 애들 알아서 자율활동하게 놔두고. (주로 학생들은 뭐해요, 그 시간에?) 핸드폰 하죠.]

집에서 입시원서를 쓰다 10시 넘어서 등교하는 학생도 만났습니다.

[고 3학생 : 딱히 할 건 없어요.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이 기간엔 진짜 할 게 없죠.]

조퇴나 지각도 사유를 써내면 체험학습과 마찬가지로 출석이 인정됩니다.

방학만 기다리는 고3 학생들은 교실에서 휴대폰만 보더라도 출결관리 때문에 학교에 나옵니다.

수업할 이유가 없어진 고3 교실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오래전부터 이어진 학교의 고민입니다.

학생 방치 여부를 전수조사하겠다는 교육부의 으름장에도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고등학교 교사 :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이때가 너무 힘들어서 고3 담임 선생님들도 어려워하고, 학교차원에서 억지로 학생들을 끌어다 앉혀놓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11월 수능 이후 학사관리는 사실상 마비상태로 '시간 때우기'라는 비판은 매년 반복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수능 일정을 조정하거나 중학교 때 이뤄지는 자유학기제를 수능 이후로 바꾸자는 제안을 내고 있지만, 이런 의견도 방치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YTN 이재윤[j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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