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시작한 유튜브 방송 'TV홍카콜라'. [사진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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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한국당 비대위는 홍 전 대표가 내년 2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6·13 지방선거 참패, 과거 막말 등의 책임을 물어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다. 홍 전 대표가 현역 의원이 아닌 평당원임을 고려한 조치다.
한국당 윤리위 규정 제20조는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하였을 때’ 또는 ‘정당한 이유 없이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하였을 때’와 같은 경우 당원에 대한 징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징계 최고 수위는 ‘제명’이다. 평당원 제명은 위원회 의결 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위원회 의결 후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보다 평당원 제명은 상대적으로 간소한 편이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홍 전 대표를 언급하며 “지금은 평당원 신분”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현재 신분을 강조한 셈이다. 홍 전 대표가 ‘TV홍카콜라’를 통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계속 해 당 지지율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사실상 당 최고의결기구인 비대위가 평당원 신분인 홍 전 대표의 징계를 감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대위의 이런 방침이 알려지자 반론도 나왔다.
[사진 이준석 페이스북] |
한편 홍 전 대표는 전날 처음 공개된 ‘TV홍카콜라’에서 각종 현안과 관련해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북한은 절대 무상으로 정상회담을 해주지 않는다. 무상으로 답방을 해주지 않을 것”, “이 정권에서는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훈장까지 주고 재단까지 만든다”고 말하는 식이다.
홍 전 대표의 첫 방송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정의당은 “가짜뉴스와 막말 뉴스의 온상”이라며 비판 논평을 내놓았으나 한국당은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방송을 둘러싼 정치권의 비판 논평이 나오자 페이스북에 “첫 방송에서 각 당의 논평을 보니 내가 겁나긴 겁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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