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황금 제련소를 가다
구리광석 3톤 정제하면 순금 10돈(37.5g) 나와…
국내 최대 금 제련업체인 울산 'LS-Nikko동제련'에서 생산한 금괴 더미. 2017년 한 해 생산량만 약 41톤이다. 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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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어려울 땐 금값이 오른다. 동서고금을 가로지르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어딜 가도, 타임머신을 타고 어느 시대를 가도 금과 바꿀 수 없는 물건은 없을 터다. 화폐경제 시대에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을 보유하는 이유다. 여기까진 상식이다. 그러나 순금(純金)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는 이는 드물다.
당장 흐르는 강물에서 사금(砂金)을 채취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아프리카 인권보호단체의 잠입 르포로 익숙한 장면이다. 시대를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금광이나 금맥에서 원석을 캐내는 광부를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3만5000톤급 벌크선에 실려 온 동정광(분말형태로 정제된 동광석)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공장으로 운반된다. 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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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수입된 동정광은 30% 이상의 구리가 포함된 고품위 원료다. 국제 평균인 25%에 비해 순도가 높다. 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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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전시실에 마련된 동광석 표본. 한국에는 동광석을 정제해 분말 형태로 만든 동정광이 수입된다. 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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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광을 녹인 1250도의 구리물을 틀에 부어 동판인 '정제조동(99.5%)'을 생산하는 공정이 한창이다. 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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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조동은 약3주간 황산용액이 담긴 초대형 수조에서 전기분해가 진행되면 비로소 순도 99.99%의 전기동으로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침전된 끈적한 슬라임을 모아 정제하면 금,은,백금,셀레늄,팔라듐 등이 추출되게 된다. 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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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Nikko동제련에서 생산한 금괴중 가장 큰 규격인 12.5kg 금괴. 들고 서있기 벅찬 무게다. 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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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100g 미니골드바. 1kg 금괴에 비해 가격부담이 적고 보관이 용이하다. 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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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 생산라인에서 나오는 작업자가 검색을 받고 있다. 공장을 드나들수 있는 유일한 출입구에는 금속탐지기까지 설치했다. 신발까지 벗고 검사를 마쳐야 공장을 나설 수 있다. 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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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한 호송관이 생산된 금괴를 잠금장치가 있는 철제 상자에 옮겨 넣고 있다. 금괴는 특수차량으로 운반된다. 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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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Nikko동제련의 2017년 매출액은 약 7조4000억원에 이른다. 전체 직원 규모가 85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매출액은 8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분석실의 연구원이 금을 액체로 만들어 순도를 분석하고 있다. 분석을 마친 용액은 다시 공장으로 돌아간다. 김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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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울산=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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