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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신나치 추종" 아기이름에 '아돌프' 넣은 극우조직원에 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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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아담 토머스(오른쪽)와 클라우디아 파타타스 부부. [연합뉴스]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아이 이름에 '아돌프'를 넣는 등 극우 활동을 벌인 부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18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버밍엄 형사법원은 불법 극우단체 활동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아담 토머스(22)에 6년 6개월, 아내 클라우디아 파타타스(38)에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들 부부를 비롯해 극우 단체 '내셔널 액션'(National Action)에 소속된 조직원 6명의 형량이 이날 모두 결정됐다.

신나치를 추종하는 이 단체는 2016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를 앞두고 조 콕스 노동당 의원을 살해한 극우주의자 토마스 메어를 찬양했다가 불법단체로 전락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하에 숨어들어 꾸준히 조직 활동을 이어왔다.

전직 아마존 경비원이었던 토머스와 포르투갈 출신 결혼 사진사인 파타타스를 포함한 이들은 히틀러를 찬양하는 메시지를 주고받는가 하면, 백인우월주의 '쿠클럭스클랜'(KKK)을 상징하는 가운을 입거나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기도 했다.

부부는 히틀러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자식의 중간 이름을 '아돌프'로 지었고, 나치 깃발과 함께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도 사진으로 남겼다.

이들을 체포한 지역 경찰은 조직원들이 무기를 모으고 폭발물에 관해 조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판사는 "'내셔널 액션'의 목표는 폭력과 살인, 사회에서 근절된 '나치' 스타일을 도입해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전복하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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