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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륙 향한 한반도 철도 꿈꿨다"...남북 철도 공동조사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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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상돈 / 남북 철도 공동조사 단장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10년 만에 우리 열차가 북한 지역을 다녀왔고 함경북도 지역은 처음으로 조사했습니다. 대북제재로 남북 간 사업에 속도를 못 내고 있지만, 훗날 철도 협력 본격화에 대비해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조사를 하고 돌아온 통일부 박상돈 공동조사 단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단장님, 안녕하세요?

[박상돈]

안녕하십니까? 박상돈입니다.

[앵커]

일단 피곤하실 텐데 소감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중러 다리인가요? 두만강 다리에 처음으로 올라서 감동적이었다, 이런 표현을 쓰셨던데 어떠셨습니까?

[박상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경의선 끝단이나 압록강 철교나 또 동해선 종착역인 두만강 철도에 머문 것이었습니다. 남북이 함께 한반도의 경제에 있어서 한반도와 대륙을 잇는 남북철도의 꿈을 나누었던 것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앵커]

러시아 땅이 아닌 이제 북한 지역 철로 이용해서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면서요?

[박상돈]

네. 경의선은 2007년도에 한 차례 조사한 경험이 있지만 동해선 구간은 분단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좀 부탁드릴게요. 직접 다녀오셨으니까.

[박상돈]

갈현터널이고요. 계정에서 조금 더 가면 있는 터널이고 약 500m 정도 길이가 됩니다.

[앵커]

단장님, 지금 혹시 YTN 보고 계세요?

[박상돈]

네,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가는 화면을 중심으로 지금 나오는 이 다리는 어떤 다리인가요?

[박상돈]

철로를 여러 개 조사를 했기 때문에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시군요. 지금 보면 철도를 계속 같이 다니셨던 것으로 나오고 화면에는 갈현터널로 나오는데 어두워보이거든요. 직접 설명 좀 해주세요.

[박상돈]

갈현 터널이 방금 말씀드렸던 대로 계정에서 조금 더 가면 계정과 금천 사이에 있는 터널입니다. 500m 터널을 남북이 공동으로 걸어서 강도라든가 여러 가지 조사를 실시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진도 직접 소개해 주셨는데 가장 궁금한 건 철도 상태 아니겠습니까? 좀 빠를까, 어떨까 이런 것들은 일반인들은 가장 궁금해하는데 어떻습니까? 속도 부분은 어떤가요?

[박상돈]

대체로 경의선과 동해선이 비슷합니다. 열차가 정기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구간들은 비교적 관리가 잘 돼서 속도가 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부 구간들은 노후화가 있는 것으로 관측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저희들이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한 후에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 열차랑 비교했을 때 체감은 어떠셨어요?

[박상돈]

아무래도 특히 동해선 구간은 해안선을 따라 열차가 부설돼 있기 때문에 곡선이 심하고 또 터널이 많습니다. 그래서 안전 때문에 천천히 간 그런 구간이었습니다. 우리랑 비교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속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동해선의 경우는 해안가를 따라서 구불구불 이어졌기 때문에 또 터널도 많아서 속도를 좀 내기 어려웠다, 이렇게 보셨단 얘기셨고 그런 부분들은 좀 더 분석을 해서 나중에 공개를 하시겠다. 이렇게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의선 조사가 엿새 걸렸고요. 동해선이 열흘, 그래서 열엿새 동안 북한 단원들이랑 같이 생활을 하셨는데 열차에서 숙식을 해결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보름 넘게 좀 힘드셨을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떠셨어요?

[박상돈]

북측이 잘 준비를 했고 협조적이었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잠은 각자 침대처에서 자고 식사는 북측 식당에서 남북이 번갈아가면서 했습니다. 다만 추운 날씨로 인해서 씻는 것은 좀 다소 제약이 있었지만 남과 북이 하루 종일 함께 있으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열차 안에서 북한 단원들하고 허심탄회하게 말씀하셨다. 그러다 보면 사실 보름이라는 일종의 여행이라고 하기 좀 그렇습니다마는 긴 시간 동안 에피소드들도 있었을 것 같고요. 저희한테 소개해 주실 만한 이야기는 없으세요? 뒷이야기라고 해야 될까요.

[박상돈]

가장 에피소드라고 하면 북측에서 가장 긴 터널이 함경북도 평진을 좀 지나서 금바위라는 역 근처에 있는 광주령터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길이가 4531m로 약 10리가 넘는 터널인데요. 이곳을 남북이 1시간 30분에 걸쳐 조사하면서 실제 조사 이야기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또 남북의 역사 등 많은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서로서로 두루두루 친분도 생기고 그러셨어요?

[박상돈]

그렇습니다. 이번에 공식회담이나 다른 행사로 만났을 때와 달리 굉장히 많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다음 주에는 착공식이 있지 않습니까? 대북제재 때문에 공사까지는 어렵겠지만 그 전에 남북 철도 협력 관련해서 실질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해 주시죠.

[박상돈]

우선 후속 조치는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차질없이 준비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추가조사나 또는 정밀조사. 그리고 현재 방향 등에 대해서 상호 논의를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륙을 향한 한반도 철도를 꿈꿨다라는 주제로 저희가 얘기를 나눠봤는데 고생하셨고요. 오늘 통화 연결 감사드립니다.

[박상돈]

감사합니다.

[앵커]

통일부 박상돈 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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