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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독일, 나치시절 '구출 유대인 아동' 생존자 1천 명에 보상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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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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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나치 시절 구출돼 영국으로 위탁됐던 유대인 어린이 생존자 1천여 명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나치 집권 시절 박해를 피해 독일 등지에서 영국으로 위탁됐던 유대인 어린이 등 1만여 명 가운데 지금까지 생존한 1천여 명에게 독일 정부가 한 사람당 2천500유로(약 320만원)의 보상금을 주기로 했다.

나치 독일에서는 지난 1938년 11월 9일 나치 대원들이 수만 개의 유대인 상점을 약탈하고 250여 곳의 유대교 사원에 방화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크리스탈나흐트(Kristallnacht, 수정의 밤)로 불리는 이 사건은 독일에 거주하는 외국 출신 유대인들을 무조건 추방하라는 나치의 지령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영국 거주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옛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지역의 유대인 어린이를 영국으로 탈출시키는 킨더트랜스포트(Kindertransport, 아동운송) 작전이 시작됐다.

그러나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독일에서의 구출 작전은 중단됐고, 네덜란드에서의 구출열차 운영도 1940년 5월 나치의 점령으로 중단됐다.

이 기간에 부모 품을 떠나 영국의 가정집에 위탁된 유대인 어린이는 1만 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부모 등 가족들은 대부분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학살당하는 바람에, 가족의 품에 돌아가지 못하고 모진 삶을 살아야 했으며, 지금은 80~90세 노인이 되었다.

그동안 나치 정권의 악행에 대해 사죄와 보상을 거듭해온 독일 정부가 '킨더트랜스포트' 80주년을 맞아 이번에 또다시 위로금 성격의 일시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보상금은 내년 1월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나치의 박해로 피해를 겪은 83개국의 생존자 6만여 명에게 보상금 명목으로 지금까지 800억 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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