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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중국 "법치 준수한다는 미·캐나다는 '벌거벗은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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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사건 비판…"합법이라는 겉옷 걸쳤지만 법치 경시"

연합뉴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캐나다를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비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아직도 '법치와 규칙을 준수한다'고 허풍을 떨어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내가 보기에 이는 현대판 '벌거벗은 임금님'과 다를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어떤 그럴듯한 핑계를 대도, 아무리 합법이라는 겉옷으로 걸쳐도, 사실에 대한 무시, 법치에 대한 경시로 비웃음을 살 뿐"이라고 말했다.

멍 CFO는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중국은 이 사건 이후 캐나다인 2명을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화 대변인은 많은 캐나다인이 미국의 요구로 멍 CFO를 체포한 자국 정부의 행위를 비판하고 있으며, 유명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를 포함한 많은 미국인도 문제의 본질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캐나다가 불법적으로 억류된 멍 CFO를 즉각 석방하고 미국은 체포 요구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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