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이재명 고소 취하' 김부선 "숨이 막혀와 다 내려놓고 싶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배우 김부선(57)이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 일부를 취하한 것에 대해 "고통스러운 지난 세월을 떠올리는 게 구차하고 다 내려놓고 싶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조선일보

조선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부선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딸 미소가 지난달 나흘간 왔었다. ‘점 녹취’로 시끄러울 때라 엄마로서 미안했고, 부끄러웠다"며 "(딸이) ‘다 내려놔라’, ‘고소도 취하하고 서울 떠나 어디서든 이제는 좀 쉬어라’라고 간곡히 애걸했다. 엄마 같은 딸인데 미안했다"고 했다.

이어 "강용석 변호사는 구속된 상태라 현실 속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저도 지난달 20일, 21일 이틀간 조사를 받았는데 오만가지 그(이 지사)와의 일들, 고통스러운 지난 세월을 떠올리는 게 구차하고 다 내려놓고 싶었다"고 했다. 김부선의 변호를 맡았던 강 변호사는 지난 10월 유명 블로거 ‘도도맘’ 사건과 관련한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조선일보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김부선은 또 "날 괴롭히던 아파트 주민이 떠오르면서 치가 떨렸다"며 "어떤 놈이 도지사를 하든 대통령을 하든 내 알 바 아니고, 숨이 막혀와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고소를) 취하했다"고 했다. 그는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난감했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저는 (고소를) 취하했지만 당장 이기는 게 이기는 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김부선은 지난달 21일 비공개 검찰 소환조사를 받던 도중 "더 이상 시달리기 싫어서 그만하고 싶다"며 이 지사가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며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에 관한 고소를 취하했다.

김부선은 지난 9월 "(이 지사에게)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이 지사를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부선이 고소를 취하함에 따라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김부선은 또 6·13 지방선거를 앞둔 TV 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부인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소도 함께 제기했다.

검찰은 그러나 ‘스캔들’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부족해 지난 11일 불기소 처분했다.

[노우리 인턴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