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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북측 GP철수 검증완료…군당국 “불능화 이행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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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국방부·합참 “감시초소로서 임무수행 불가능 판단”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12일 오전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우리측 현장검증반이 북측검증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측 현장검증반이 북측 안내인원으로부터 북측 GP 파괴 현황에 대해 설명 청취 모습. 2018.12.12.(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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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당국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북한이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한 11개 GP(감시초소)의 현장검증을 실시한 결과, 북측 GP 내 모든 병력과 장비가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남북 군사당국은 지난 12일 시범 철수·파괴하기로 합의한 22개 GP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검증은 상호 합의된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난 후 상대측의 안내에 따라 해당 GP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병력 및 장비의 철수와 시설물 철거 상황 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남북은 각각 7명으로 구성한 공동검증반 11개반(총 154명 참여)을 운용해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오전에는 우리측이 북측 GP 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GP 현장을 방문해 상호 검증했다.

합참은 검증 분위기와 관련해 “상호 현장검증간 남북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태도와 성의있는 자세를 견지한 가운데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측 검증반은 북측 시범철수 GP의 불능화 이행여부를 ▲육안 및 직접 접촉 확인 ▲장비에 의한 검측 ▲문답식 대화 방식 등을 통해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분석자료로 활용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11개 검증반의 각 GP별 현장검증결과를 토대로 통합평가분석회의와 전문가 토의 등을 거쳐 엄밀하게 평가분석 작업을 실시했다.

군당국은 “현장검증 및 평가분석 결과 북측 GP 내 모든 병력과 장비는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상시설인 전투시설과 병영막사·유류고·탄약고 등 지원시설은 폭파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한 후 흙으로 복토되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하고 정리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군당국은 “지하시설은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총안구(화점) 연결부위가 폭파되거나 매몰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미확인 지뢰지대 내 부분파괴된 총안구(화점)가 일부 식별 됐으나 그 기능과 역할이 상실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합참은 시범 철수한 북측의 GP가 감시초소로서의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하여 불능화가 달성됐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북측 검증반도 남측 철수 GP와 관련해 현장검증 당시 “전반적으로 완전 파괴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북측은 우리측이 처리 중에 있었던 GP 외곽철책과 철거 후 남아있던 잔해물에 대한 조속한 철거 등을 요구했다. 이에 우리 군은 계획에 의거 처리할 예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다.

합참은 “결론적으로 이번 상호 현장검증을 통해 쌍방은 9·19군사합의에 명시된 시범적 상호 GP 철수를 충실히 이행하였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군사적으로 굳건히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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