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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인천항 곡물창고 야외 벽화 ‘세계 최대’ 기네스북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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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세계 최대 야외 벽화로 기네스 인증을 받은 인천항에 곡물창고에 그려진 벽화.|인천항만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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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에 있는 거대한 곡물저장 창고인 사일로에 그린 벽화가 세계 최대 야외 벽화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인천시는 중구 월미도 인천내항에 있는 사일로 벽화가 지난 9월 세계 최대 야외 벽화(슈퍼그래픽) 기네스 인증을 받고 기내스북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7일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일로(silo)는 외국에서 선박으로 수입한 옥수수와 콩 등 곡물을 저장해 두는 창고이다.

곡물 취급업체 소유인 이 사일로는 아파트 22층과 같은 높이인 48m에 길이 168m, 둘레 525m이다. 4면의 전체 면적 2만5200㎡ 중 도색면적은 2만3688㎡이다. 이는 기존에 가장 큰 야외 벽화인 미국 콜로라도의 푸에블로 제방 1만6554㎡에 비해 1.4배 크다.

이 야외 벽화를 그리는 데 전문 인력 22명 투입돼 지난 1월부터 거의 1년이 걸렸다. 총 비용은 5억5000만원이며, 사용된 페인트 양은 86만5400ℓ이다.

이 벽화는 ‘거대한 책 그리고 성장’이란 주제다. 책장에 꽃힌 책과 비슷한 사일로의 형태에서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는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 북커버와 성장과정을 의미하는 문구가 16권의 책 제목으로 디자인 됐다. 또한 어린 소년이 그림 속으로 물과 밀을 가지고 곡물창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어른으로 성장해 나오는 이야기를 담았다.

벽화가 그려진 사일로는 1979년에 건설된 것으로 도심의 흉물이었다. 그러나 인천시는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형 야외벽화를 그렸다. 특히 이번 벽화는 폐산업시설을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중인 노후 산업시설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경관 이미지르 바꿔 더욱 의미가 있다고 인천시는 밝혔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 정무부시장은 “곡물저장 창고가 대형 도화지로 탈바꿈해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등 인천지역 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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