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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지문으로 차문 열고 시동까지…현대차 ‘스마트 지문인증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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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는 지문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7일 전했다.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내년 1분기 중국에 출시될 신형 싼타페 ‘셩다(胜达)’에 우선 탑재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적용을 검토 할 계획이다.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의 기술 원리와 작동 과정은 현대차 미디어 채널인 HMG 저널과 HMG 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선비즈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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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의 도어 핸들에 달린 센서에 손을 대면 차량 내부의 지문 인증 제어기에 암호화된 지문 정보가 전달돼 차문이 열린다. 차량 탑승 뒤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재된 시동버튼을 터치해 편리하게 시동을 걸 수 있다.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까지 제공한다. 지문을 등록한 여러 명의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정보에 따라 운전석 시트 위치와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자동차가 알아서 조정한다. 현대차는 차량 내 온도와 습도 등 공조 시스템, 스티어링 위치 등도 맞춤 기능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현대차는 그 동안 지문을 이용해 시동을 거는 기술은 있었지만, 도어 개폐는 보안과 내구성 문제 때문에 적용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인체가 전하를 축적할 수 있는 능력인 정전용량, 즉 ‘커패시턴스(Capacitance)’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지문이 닿는 부분(산)과 닿지 않는 부분(골)의 정전용량 차이를 이용하므로, 영화에서처럼 유리잔 등에 남아 있는 지문 흔적을 이용해 위조지문을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

다른 사람의 지문을 등록된 운전자의 지문으로 잘못 인식할 확률도 약 5만분의 1에 불과하다. 이는 스마트키 등 일반적인 자동차 키보다 보안성이 5배나 높은 수준이다. 또 실시간 학습을 통해 운전자가 사용하면 할수록 인식 성공률이 더욱 높아진다.

현대차는 지문센서 부품사와의 협업를 통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자동차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인증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이번에 공개한 지문인증 출입·시동 기술뿐 아니라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개인화 맞춤형 기술을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 기술 설명 영상/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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