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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구본준 LG부회장, 당분간 계열분리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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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구본준 LG 부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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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구본준 LG 부회장의 계열분리가 늦어지면서 독립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분간 계열분리 대신 ㈜LG 주요주주로만 남을 전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의 연내 계열분리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LG그룹 내에서조차 계열분리에 대한 어떠한 내용도 논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지난 5월 이후 LG그룹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아직까지 그룹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지는 않았지만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은 확정적이다.

당초 구 부회장의 거취는 LG그룹 연말 임원인사 시기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LG그룹도 구 부회장이 연말 임원인사에 퇴임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LG그룹은 지난달 28일 임원인사를 단행했지만 구 부회장의 퇴임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구 부회장은 현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퇴임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내년 정기주주총회에 관련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구 부회장의 공식적인 퇴임이 늦어지면서 계열분리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LG그룹은 경영권의 세대교체와 함께 희성그룹, LIG그룹, LS그룹, 아워홈, LF 등 계열분리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 허씨가와 동업관계를 정리하면서 GS그룹도 분리됐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회사들은 정유, 유통, 건설, 패션, 전선, 보험 등 LG그룹 주력 사업과의 관련성이 비교적 크지 않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구 부회장이 계열분리를 하게 되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LG상사가 꼽혀왔던 상황이다.

하지만 구 부회장은 LG전자·LG화학의 전장·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주력 계열사를 원하고 있다는 전망도 끊이지 않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은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만큼 구 부회장이 일부 사업을 분리해 독립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화학에 창립 최초로 외부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고 전장 사업 강화를 위해 ㈜LG에 자동차부품팀을 신설한 상황에서 전장 사업 분리 가능성은 더욱 낮다.

일각에서는 구 부회장이 계열분리 LG그룹의 우호주주로 남아 있으면서 개인적으로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구 부회장의 보유한 ㈜LG 지분율은 7.72%로 약 9500억원이다. 매년 200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지분이다.

LG 관계자는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분리 여부나 공식 퇴임 절차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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