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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아르헨 소고기 수출 늘었는데 왜 경제엔 큰 도움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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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소고기 수출 시장이 확대되며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국가 경제는 여전히 침체하고 있다. 올해 전망되는 소고기 수출액은 18억8800만달러에 달하지만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 외환보유액은 되레 줄어들었다. 올해 1월 567억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10월 기준 469억달러로 17.2% 이상 줄었다. 아르헨티나의 대외 부채는 외환보유액의 5배 이상인 2614억달러에 달하는 상태다.

현지 언론들은 2016년 마크리 정부 취임 후 수출 장려를 목적으로 도입한 규정이 외화 부족 원인으로 지목한다.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외국에 최대 10년간 둘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말한다. 소고기 수출업자들이 환율 변동이 크다 보니 소고기 팔아 번 돈을 페소화로 바꾸지 않고 해외에 묶어둬 국가 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현재 외화 공급을 늘리고자 이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소고기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최근에는 미국과의 소고기 쌍방 무역협상 타결도 눈앞에 두고 있다. 2001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미국에서 수출을 중단시킨 지 17년 만이다.

[아바나(쿠바)=안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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