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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서부발전 "하청 비정규직 사망 사죄…진상규명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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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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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가 사망한 태안화력발전의 운영기관인 한국서부발전이 16일 사과문을 내고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근로자 사망 사고 발생 엿새 만이다.

서부발전은 이날 오후 임직원 이름으로 낸 사과문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용균씨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유가족과 동료들이 받았을 깊은 고통과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신속학 철저한 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더 이상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고 확인해 사업장 전 영역을 철저히 개선하겠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을 존중하는 정부의 방침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균씨는 지난 11일 새벽 1시쯤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석탄운송설비 점검을 하다가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목숨을 잃었다.

그는 지난 9월 17일 한국발전기술의 컨베이어 운전원으로 입사한 하청 노동자로, 2인 1조로 근무하게 돼 있는 규정을 어긴 채 홀로 일하다가 변을 당했다.

유품에서 끼니를 대신한 컵라면과 과자 등이 발견됐는데, 지난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전동차에 치여 숨진 김모(19)군을 연상하게 해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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