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문 대통령 “선거제 개혁 국회 합의 땐 지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발언 즉석 녹화 ‘강한 의지’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선거제도 개혁에 합의안을 도출하면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16일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40여분 동안 만나 “중앙선관위 안을 기본으로 해서 여야 합의를 본다면 저는 얼마든지 대통령으로서 함께 의지를 실어서 지지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때도, 지난번 대선 때도 제가 당 대표 할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선관위가 선거 관련 안을 제시해 줘서 우리 당하고 정의당이 함께 노력했던 바도 있었다. 저하고 심상정 대표가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때도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선거제도의 방안에 대해서 대통령이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큰 틀에서 여야가 합의를 해주면 지지를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문 의장에게 “10분 정도 기다려달라”고 한 뒤 카메라 등 장비를 가져오게 해 발언을 녹화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이 선거제 개혁 의지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15일 선거제 개혁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9일째 단식농성 중이던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에게 임종석 비서실장을 보내 이런 뜻을 전했다. 임 실장은 “대통령이 정치를 해오는 동안 비례성 강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연동형 권역별 비례대표를 골자로 한 중앙선관위 안이 2015년 발표됐을 때도 그것이 가장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의원 정수 문제를 포함한 선거제 개혁의 구체적 방안은 국회가 합의를 도출하면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손 대표와 이 대표의 건강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 단식을 풀고 건강을 회복한 다음 생산적인 논의, 좋은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