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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양양군, 화상경마장 후보지 제외…마사회 심의 결과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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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강원도 양양군청 앞에서 화상경마장 유치반대 추진위원회가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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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뉴스1) 고재교 기자 = 강원 양양군이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예비후보지에서 제외됐다.

양양군 입장에서는 지난 2016년에 이어 다시 제동이 걸린 셈이다. 당시는 양양군청이 화상경마장 유치 사업을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고 이번은 한국마사회의 예비후보지 미선정에 따른 결과다.

16일 양양군에 따르면, 손양면 하양혈리 산5번지 외 6필지를 화상경마장 후보지로 올렸으나 15일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선정심의위원회로부터 '부적합' 통보를 받았다.

이번 사업은 지난 10월23일 민간사업자가 장외발매소와 승마체험, 재활승마가 가능한 승마장을 조성하는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양양군에 제출하고 이후 30일 양양군이 사업제안서를 동의하며 시동이 걸리는 듯 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손양면 이장협의회와 22개 마을 주민 등 479명이 마권장외발매소를 유치해 손양면 발전을 앞당겨 달라는 내용으로 양양군에 건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양군번영회, ㈔노인회양양군지회, ㈔강원발전경제인협회 양양군지회, 양양 기독교연합회, 전국기계양양군연합회 등이 유치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주민 간 갈등이 빚어졌다.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이 각각 건의서와 서명부를 군의회에 제출하는 등 대립 각을 세웠다. 또 화상경마장 유치와 관련해 군의원 상대로 대가성 금품 전달 시도가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잡음도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사회가 양양군에 장외발매소 예비후보지 미선정 통보를 내리면서 2년 만에 추진되는 듯 했던 마권장외발매소 사업은 다시 제동이 걸렸다.

앞서 지난 2015~2016년에도 양양군 낙산지역 일대 조성될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를 두고 지역민 간 찬반 여론이 팽팽했다.

당시에도 지방 세수 확대에 따른 지역 균형발전 등 긍정적인 의견과 사행성이 강한 도박의 일종이라는 부정적인 입장이 엇갈렸다.

결국 주민여론과 마사회 의견 검토 끝에 양양군청은 마권장외발매소 신청 동의요청 건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high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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