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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재현 CJ그룹 회장 “2019 해외사업, 특단 조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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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LA서 경영전략회의 열어···“CJ는 글로벌 영토 확장 무한한 기회 있다”

아주경제

CJ 이재현 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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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광폭행보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과 물류, 문화 등 4대 주력사업 경영진을 미국에 집결시키고 직접 현황 점검에 나섰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해외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박근희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이 해외 사업장에서 그룹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은 2012년 베트남과 중국에 이어 6년만이다.

이번 회의에서 이 회장은 “앞으로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임해 달라”며 “2019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로,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과 실행 전략을 추진하라”고 경영진에게 주문했다.

그는 “식품과 문화, 바이오, 물류 등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영토 확장의 무한한 기회가 있다”며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얼마나 글로벌 영토 확장을 하느냐에 따라 CJ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말했다. 다만 “2005년 LA에서 글로벌 도약을 선언한 이후 13년 동안 글로벌 사업은 큰 성과 없이 더디게 성장했다”며 “바이오, 가정간편식(HMR), ENM 드라마 등 일부 사업적 성과가 있으나 아직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라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목표 대비 부진한 성장을 지적했다.

특히 이 회장은 “각 사업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격차 역량 확보가 기본”이라며, 국내외 성과가 미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필사의 각오로 분발해 반드시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CJ는 2019년 글로벌 영토 확장을 적극 추진하면서, 경제 불황에 대비해 상시적 구조 혁신으로 수익성을 제고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추진한다.

이 회장은 획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 확보도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세계를 재패할 자신감을 가진 반듯한 ‘하고잡이’형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청년들의 창의적 도전과 성장이 가능한 일자리 창출은 그룹이 포기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명이자 그룹 성장의 중요한 이유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CJ 그룹은 중국, 베트남에 이어 미주를 글로벌 사업의 핵심 전략지역으로 삼고, 식품·바이오·물류·문화 사업 분야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미국 만두 시장 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은 LA와 뉴저지 등에 총 5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올해 초 냉동식품업체 카히키(Kahiki)사에 이어 미국 대형 냉동식품기업 슈완스(Schwan’s)사 인수를 통해 냉동식품 생산기지를 22곳으로 늘렸다. 바이오 부문은 2017년 브라질 셀렉타(SELECTA)사를 인수했다.

대한통운은 2006년 미국에 진출해 최근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하고 미국 내 식품물류를 본격화하고 있다.

CJ CGV는 리갈 시네마 등 북미 극장체인과 제휴해 스크린X, 4DX 등 자체개발 기술을 활용한 특별상영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ENM은 2012년 첫 개최한 한류문화전시행사 케이콘(KCON)을 지속 확대하며 미국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 중이다. 할리우드 유력 스튜디오인 유니버설·MGM과 함께 현지 영화 자체제작에 돌입했으며, 1000평 규모의 e스포츠 전용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이서우 기자 buzacat@ajunews.com

이서우 buzaca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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