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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언주 "한국당, '보수가 보수가 아니었던 과거' 성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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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없이 반대, 좌파에 묻어가기 하니 국민들도 헷갈려"

"한국당 인적청산 자체는 계파 치우침 없이 잘 돼"

뉴스1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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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16일, 자유한국당이 전날 21명 현역 의원들의 당협위원장직 배제 등 인적쇄신을 단행하면서 이것이 반문연대 혹은 보수통합의 초석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인적쇄신보다 자기고백, 과거에 대한 성찰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조강특위가 언급한 심사기준에) 2016년 공천파동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지방선거 패배 등) 쭉 있지 않나"라면서 "여기서 더 거슬러 올라가 '보수가 보수가 아니었던 과거'를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 예로 한국당이 위기에 직면하게 된 '전조'라는 평을 받고 있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이후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를 거론하며 "한국당이 무상급식을 반대하다가 선거에서 지고 나니 갑자기 찬성했다"면서 "반대할 때도 무조건 반대, 왜 반대한다는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난 복지가 싫어' 이건 보수의 철학이 아니다"라며 "그럼 보수는 다 복지를 안하나. 시장의 원리를 존중하고 경쟁의 미덕을 살리면서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게 보수우파의 복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를 하더라도 학교에서 급식(직영)을 하는게 아니라 식당을 학교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며 "그래서 아이들이 소비를 할 수 있는 소비자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파식 급식이고, 미국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당시 '인혁당' 등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사과한 것을 언급 "(상대 진영을) 끌어안으려는 의도였겠지만 이것은 잘못됐다"며 "그것(독재)은 그것이고 훌륭한 점들이 많았다. 보수의 역사, 유산을 바로 세우려는 작업을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 의원은 또 박근혜 정부가 친 중국 행보를 보이는 등 한미동맹에 취약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노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아이노믹스(경제 대안담론) 등도 발표했지만, 미래에 대한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노선이 명확히 않았단 점 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안 없는 비판을 하든지, 불리하다 싶으면 자기들(한국당 등 보수진영)도 무조건 묻어가며 좌파같은 주장을 했다. 그러니 국민들도 헷갈리는 것"이라며 "선명성을 토대로 (유권자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상품의 장점과 특징이 설명이 안된 상황에서 시장에 내놨다. 그래서 선택을 못 받은 것이다. 사실은 더 좋은 상품인데"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의 인적쇄신 결과 자체에 대해선 "남의 당에 개인적으로 입장을 내긴 곤란하다"면서도 "한쪽 계파로 치우쳤으면 회의적으로 보였을텐데, 일방적 계파 (청산)로 되지 않았다. 우선 잘 됐다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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