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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美서 ‘사즉생’ 각오 다진 이재현…‘글로벌 영토 확장’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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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 주재

“글로벌 영토 확장에 CJ 미래 달렸다”

글로벌 사업현황, 중장기 전략 점검

이데일리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사진=CJ그룹)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글로벌 영토 확장 역량에 따라 CJ그룹의 미래가 좌우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9년, 기해년에는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글로벌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서다. 해외 사업장에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2012년 베트남과 중국에 이어 6년 만이다.

◇“글로벌 영토 확장에 CJ 미래 달려”

1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궁극적 발전 방향을 생활문화기업으로 제시하며 향후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을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근희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식품, 문화, 바이오, 물류 등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데 용이한 분야다”라면서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얼마나 글로벌 영토확장을 하느냐에 따라 CJ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에 대한 질타성 발언도 나왔다. 이 회장은 “2005년 LA에서 글로벌 도약을 선언한 이후 13년간 글로벌 사업은 큰 성과 없이 더디게 성장했다”며 “바이오, 식품 가정간편식(HMR), ENM 드라마 등 일부 사업적 성과가 있으나 아직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라고 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며 “절박함을 갖고 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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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해외 M&A 현황 (그래픽=이동훈 기자)


이 회장은 또 “각 사업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초격차 역량의 확보가 기본”이라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미래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수준에 맞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아직 국내외 성과가 미진한 사업에 대해 그는 “필사의 각오로 분발해 반드시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상시적 구조혁신·해외사업 확대 추진

이 같은 이 회장의 주문에 따라 CJ는 내년부터 적극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과 함께 경제불황에 대비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의 초격차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불황과 장기 저성장에 대비해 상시적 구조 혁신을 통해 체질 강화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세계를 제패할 자신감을 가진 반듯한 ‘하고잡이형’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중국, 베트남에 이어 미주를 글로벌 사업의 핵심 전략지역으로 삼고 일찍부터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 미주 3개국에 진출, 식품·바이오·물류·문화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를 발판으로 바이오·식품·물류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형 M&A를 추진하는 등 사업 확대를 가속화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LA와 뉴저지 등에 총 5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비비고 만두에 이어 다양한 HMR 제품을 선보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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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완스 컴퍼니 물류 인프라 보유 현황.(자료=CJ제일제당,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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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초 냉동식품업체 카히키(Kahiki) 사(社)에 이어 최근 미국 대형 냉동식품기업 쉬완스(Schwan’s) 인수를 통해 냉동식품 생산기지를 22곳으로 늘리는 등 미국내 식품 생산 유통 기반을 확장, 독보적 기술 기반의 대형 제품과 브랜드로 K푸드의 미주 지역 확산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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