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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프랑스 건축가들 눈에 비친 서울, 제주의 건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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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따끈따끈 새책] 파리에 사는 건축가 강민희씨 '봉주르 한국 건축' 출간…현대 건축물 24곳 체험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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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한국 건축'의 책 표지/사진제공=건축가 강민희


파리에서 일하는 한국 건축가(작가)가 프랑스 건축가 25명을 이끌고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 여행의 목적은 한국의 현대 건축물을 소개하는 것. 한국하면 여전히 북한과 전쟁 먼저 떠올리는 프랑스인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작가는 고궁이나 문화재가 아닌, 지금 우리의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건축 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현대적인 디자인을 반영해 혁신을 만든 건축물을 꼽아 '현대 건축 여행'을 한 것이다.

책은 2013년 가을, 열흘 동안 서울, 경기, 제주의 건축물 24곳을 둘러보고 체험한 기록을 담고 있다.

"DDP는 한때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UFO 같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 DDP는 서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개성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전시, 패션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콘텐츠 부재 우려도 불식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온 일행은 이곳이 결국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다음 세대에 남길 유산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 건축가들은 전통과 현재의 충돌에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서울 시내를 지나다니며 마주치는 고궁의 모습, 리움 미술관에서 만난 한국 고미술품의 아름다움, 제주도 추사관의 고아한 아름다움에 감동받았다. 경복궁 앞에 세워진 트윈트리 타워를 보고 문화재 앞에 고층 건물이 세워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작가 강민희의 동료 건축가 안청이 찍은 사진과 위트 넘치는 카툰, 건축적으로 살펴볼 만한 포인트를 포착해 보여주는 일러스트가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봉주르 한국 건축=강민희 지음, 안청 그림. 아트북스 펴냄. 356쪽/1만8000원.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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